'불법사찰 입막음' 장석명 출석…'관봉' 윗선 드러날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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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이유지 기자 =

이명박 정부의 민간인 불법사찰 무마 사건과 관련해 '입막음용 돈' 전달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장석명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18.1.2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명박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특수활동비를 청와대에 제공한 의혹 받고 있는 장석명 전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장 전 비서관은 22일 오전 9시20분쯤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장 전 비서관은 류충렬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이 진술을 번복했다는 것에 대해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서 잘 얘기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전날(21일) 류 전 관리관을 소환해 이날 새벽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펼친데 이어 장 전 비서관을 상대로 조사를 이어간다.

류 전 관리관은 2012년 국무총리실 민간인 사찰 사건을 폭로한 장진수 전 공직윤리지원실 주무관에게 민간인 사찰과 증거인멸에 관한 입막음조로 5000만원을 관봉(한국조폐공사가 발행한 신권을 비닐로 포장해 한국은행에 납품한 뭉칫돈)으로 건넨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이 돈을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이 국정원으로부터 받아 이들을 거쳐 장 전 주무관에게 전달됐다고 의심하고 있다. 2012년 6월 류 전 관리관이 이 돈을 장인이 준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검찰 수사는 윗선으로 향하지 못했다.

하지만 류 전 관리관은 21일 검찰 조사에서 과거 진술을 번복하고 장석명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준 돈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장 전 비서관을 상대로 국정원 불법자금 수수 및 사용과정에서의 범죄 혐의와 김 전 비서관과의 연결고리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류 전 관리관과 장 전 비서관에 대한 조사에 따라 검찰의 칼날이 당시 민정수석이던 권재진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할 수도 있다. 또한 이 모든 과정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보고 받았는지 여부도 수사에 포함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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