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찾은 유승민 "지역주의 극복 새정치 꼭 해보고싶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23일 오전 광주 북구 한국시멘트빌딩 2층 바른정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01.23.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국민의당과의 통합선언 뒤 첫 현장 행보로 호남을 찾았다. 유 대표는 이 자리에서 광주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꾸는 중심이 돼 달라며 통합개혁신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유 대표는 23일 광주 북구 무등로에 위치한 광주시당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당 대표가 된 후 처음 광주를 방문한다 "며 "조금 늦어진 것은 당 통합을 결심하고 인사드리는게 도리라고 생각해 오늘 오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대표는 "광주와 대구라는 내륙의 이 두도시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개혁의 중심이 되면 대한민국이 정말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호남이 대한민국 앞날 열어가는 개혁에 앞장서고 중심이 되어달라고 호소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과거 지역을 정치 인질로 삼아서 지역감정을 선동하고 지역주의 악용하는 정치에서 벗어나고,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새로운 정치를 꼭 해보고 싶다"며 "통합개혁신당이 하고 싶은 미래와 통합, 개혁의 정치에 대해 진정성을 가지고 광주 전남 시민들께 다가가겠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이 자리에서 그간의 대북 정책과 관련 강력한 제재를 요구하던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남북대화를 지지한다는 전향적인 입장을 내놨다. 유 대표는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촛불을 지키듯 남북대화를 지켜달라고 말했다"며 "남북대화가 한반도 평화와 대한민국 안전에 도움이 되는 대화라면 대통령 말씀대로 촛불을 지키듯 대화를 적극 지켜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 대표는 "다만 대화를 위한 대화, 평창올림픽 하나만을 위한 대화는 안 된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북핵 해결을 위한 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통령이 대화의 목적을 잊으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유 대표는 전일 문 대통령이 혁신성장을 위한 혁명적인 규제개혁을 시도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 "소득주도성장은 복지쪽에 맡겨두고 혁신성장에 매진하길 바란다"며 "규제개혁을 비롯한 노동, 교육, 과학기술 개혁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공감한다. 대통령이 그 방향대로 간다면 통합개혁신당은 국회에서 입법과 예산으로 적극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