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中 광저우 공장, 예정대로 19년 하반기 양산"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에 짓고 있는 8.5세대(2200mm x 2500mm)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장과 관련, 정부 승인이 예상보다 늦어졌지만 당초 계획된 2019년 하반기 중 양산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23일 2017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전화회의)를 통해 "지난해 말 정부 승인이 당초 기대보다 3개월 정도 늦어진 상황"이라면서도 "원래 예상했던 대로 2019년 하반기에 패널을 양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또 경기도 파주에 투자를 진행중인 중소형 플라스틱 OLED 공장(E6)에 대해서도 "1만5000장분 생산에 대해 올해 3분기부터 양산을 예정한다"며 "(경북 구미에 위치한)E5의 경우 생산성 안정화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2020년까지 2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인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투자규모가 9조원에 달할 것이라 전망했다. 미래 사업을 위한 대형·중소형 OLED 투자가 대부분이다.

회사 측은 다만 자금 조달 계획에 대해 "일부 시장에서 제기되는 가능성처럼 유상증자 계획은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며 "회사 재무구조가 과거 수년간 탄탄해졌기 때문에 재무적으로 (투자를) 충분히 감내할 수준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95.1% 감소한 444억76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0.2% 줄어든 7조1260억7300만원, 당기순이익은 94.7% 줄어든 436억4300만원이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7.7% 늘어난 2조4616억원, 매출액은 4.9% 늘어난 27조7902억원, 당기순이익은 107.9% 늘어난 1조9371억원이다.

전일 기준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632억원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이익이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한 점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일회성 비용이 1600억원 가량이었다"며 "자산 건전화 및 일부 인원 인건비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OLED 고객이 증가하면서 스포츠 이벤트 등에 대비한 새 라인업을 위한 R&D(연구개발) 비용이 지난해 4분기에 선행적으로 늘어난 게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 진행된 패널가격 하락에 대해서는 "전반적 가격 하락세가 지속하다 하락폭이 완화된 후 1분기말 안정화가 예상된다"며 "현시점에서 수급 전환 판단은 이르지만 전분기 대비 중국 등 지역별 수요 및 재고에서 개선되는 조짐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