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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인도 거부된 5억달러 시추설비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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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인도 거부된 5억달러 시추설비 팔았다

머니투데이
  • 기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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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1.2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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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서 주문 후 인도 중재 중인 시추선, 유럽 선주에 매각..."잔금 모두 확보"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조 전경./사진제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 (10,150원 ▲20 +0.20%)이 인도가 거부된 해양플랜트를 다른 업체에 매각하는데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29일 한 유럽 선주에 반잠수식 시추설비(세미리그) 1척을 약 5억달러(5809억원)에 매각하고 올해 말까지 인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설비는 삼성중공업이 2013년 6월 스웨덴 '스테나'로부터 7억2000만달러에 수주해 선수금 30%(2억1500만달러)를 받고 건조에 착수했으나 이후 일정이 지연됐다.

지난해 6월 삼성중공업은 스테나에 공정 지연에 따른 공기 연장 요구 및 관련 비용을 청구했으며 스테나는 납기 불이행을 이유로 일방적인 계약해지를 통보해오면서 선수금(30%)에 대한 중재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중재는 스테나의 선수금 등 반환 요구에 따른 것이며 삼성중공업은 중재에 대비해 2016년 2분기 실적에 예상 손실 1954억원을 회계 처리했다고 삼성중공업은 설명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중재 절차와는 별개로 해당 시추설비를 시장에 매각해 잔금 70%(5억 달러)를 회수하고자 노력해왔다"며 "이번 매각 성공으로 건조대금 전액을 회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경기가 살아나고 있고 국제유가도 배럴당 70달러를 바라보고 있는 등 해양 시추 및 생산 설비 수요 증가 조짐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남아 있는 드릴십 인도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도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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