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평창 KTX로 1시간반…"당일치기 OK"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평창으로 이동할 수 있는 주요 교통수단 경로. /자료제공=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서울에 사는 직장인 A씨는 오는 10일 밤 쇼트트랙 남자 1500m 경기를 현장에서 관람할 계획이지만, 숙소를 예약하진 않았다. 강릉역에서 청량리역으로 가는 KTX(고속철도)가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운행되기 때문이다. A씨는 "이동 시간도 짧아 당일치기가 가능한데, 비싼 숙박비를 지불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주요 경기장으로 연결되는 대중교통이 잘 갖춰졌고, KTX의 운행시간과 횟수가 확대됐다. 대회사기간 동안 평창으로 가는 고속도로의 통행료도 무료여서 자가 차량 이용 관람객도 많을 전망이다.

9일 코레일(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이달 경강선(서울~강릉) KTX는 평소(주중 18회, 주말 26회)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일일 51회가 운행된다. 10일부터 24일에는 청량리행 막차가 강릉역에선 오전 1시, 진부역도 오전 1시24분에 출발해 늦은 밤 경기 관람이 가능하다.

서울에서 강릉으로 이동하는 가장 빠르고 저렴한 방법은 KTX 이용이다. 서울역-강릉역 노선 소요시간은 약 1시간54분, 이용요금은 2만7600원이다. 가장 짧은 거리인 청량리역-진부역 노선은 요금 2만300원을 지불하고 1시간20분만 이동하면 된다.

평창·진부·강릉역에선 경기장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운행시간은 매일 첫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마지막 경기 종료 후 2시간까지다. 무료 셔틀버스와 KTX를 이용하면 늦은 시간 경기 관람 후에도 귀경할 수 있다.

운전에 따른 피로를 극복할 수 있다면 차량 이용도 괜찮다. 이동 시간이 KTX보다는 더 걸리지만, 대회기간 중에는 고속도로 통행료가 무료여서 부담이 준다. 통행료를 면제받기 위해선 올림픽 경기장 인근에 있는 8개 요금소(면온, 평창, 진부, 대관령, 강릉 등)를 통과해야 한다.

서울양양고속도로→동해고속도로 또는 광주원주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된다. 서울역-강릉역까지 차량 이동 시 서울양양고속도로→동해고속도로 코스가 약 3시간으로 가장 빠르고, 주유비는 약 2만5000원이다.

서울역 인근에서 올림픽 주경기장인 알펜시아 올림픽파크로 가려면 중부고속도로→광주원주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 경로를 추천한다. 이동시간은 약 2시간50분, 주유비는 약 2만3000원이 든다. 설 연휴 기간에는 교통혼잡이 예상되니 서두르는 편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