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女아이스하키 단일팀, 스위스에 0-2 패.. 7-8위전으로 (상보)

단일팀 엄수연의 슈팅 장면. /사진=김창현 기자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다시 만난 스위스와 비교적 접전을 펼쳤다. 조별 예선 당시보다는 한결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7-8위 결정전으로 내려가게 됐다.

단일팀은 18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5-8위 순위결정전 첫 번째 경기 스위스전에서 0-2의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스위스와의 리턴매치였다. 단일팀은 올림픽 첫 경기를 스위스와 치렀다. 결과는 0-8 대패였다. 첫 경기의 중압감과 부담을 이기지 못한 경기가 됐다. 새라 머리 감독도 "선수들이 겁을 먹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단일팀은 3패를 기록했고, 순위결정전으로 내려와 있었다. 스위스는 3승을 올렸지만, 플레이오프에서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에 패하며 순위결정전으로 떨어졌다.

단일팀이 스위스와 리턴매치를 펼치게 됐다. 예선에 이어 이번에도 패했다. 결과가 아쉽게 됐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확실히 좋았다. 예선 당시와 비교하면 전혀 다른 팀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선 당시 1피리어드에서만 3골을 내줬지만, 이날은 한 골만 내줬다.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피리어드 말미 고비를 넘지 못했다. 16분 35초, 스위스가 좌우를 크게 쓰며 공격에 나섰다. 니콜 불로가 우측에서 좌측 전방으로 크게 패스를 넣었고, 사브리나 졸링어가 절묘한 스틱 컨트롤로 마무리하며 골을 기록했다. 신소정 골리가 반응했지만, 따라갈 수 없었다.

이후 단일팀은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하기도 했다. 공격수 두 명이 나란히 달리며 스위스 수비를 흔들었다. 마지막 슈팅까지 이어지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그렇게 1피리어드는 0-1로 뒤졌다.

2피리어드도 준수했다. 중반까지는 다소 밀리는 양상이었지만, 실점은 없었다. 박종아가 돌파에 이어 슈팅까지 시도하는 등 간간이 날카로운 모습도 나왔다. 골리 신소정도 잇달아 선방을 펼치며 골문을 지켰다. 피리어드 말미에는 패스 플레이를 통해 전방의 한수진에게 퍽이 갔고, 한수진이 슈팅까지 연결했다. 상대 골리에 막히기는 했지만, 깔끔한 공격 전개였다.

하지만 1분 8초를 남기고 두 번째 골을 내줬다. 스위스 진영에서 페이스 오프가 진행됐고, 스위스가 퍽을 잡았다. 빠른 스피드로 몰고 들어왔고, 단일팀 수비가 다소 한 쪽으로 몰렸다. 이때 뒤에서 들어오던 이브리나 라셀리에게 퍽을 빼줬고, 라셀리가 강력한 슈팅을 날려 골을 만들어냈다. 스코어 0-2가 됐다.

3피리어드에서도 좋은 경기를 했다. 위기도 있었지만, 골리 신소정의 선방이 나왔다. 공격진도 잇달아 스위스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몇 차례 찬스가 있었지만, 메이드가 되지 않았다. 경기 막판 엠프티 넷 플레이까지 펼쳤지만, 무산됐다. 결국 3피리어드는 0-0이었고, 경기는 0-2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