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위협하는 키움, 자기자본 9위로 껑충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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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130,400원 ▲1,700 +1.32%)이 3500억원 규모의 RCPS(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하면서 자기자본 규모가 1조8000억원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키움증권이 이익잉여금과 더불어 유상증자 등으로 빠르게 몸집을 불리면서 1조7000억원대의 대신증권과 더불어 1조9000억원대의 하나금융투자의 자본규모마저 위협할 관측이다.

키움증권은 20일 운영자금 3552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RCPS 329만3173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발행가액은 10만7859원이다.

해당 RCPS 발행에는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KB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미래에셋대우, 한국증권금융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지난해 키움증권이 호실적을 달성한 데다 최근 주가 흐름도 좋아 투자자 반응이 긍정적이었다는 후문이다.

키움증권은 그간 신용공여를 확대하기 위해 자본 확충을 고심했다. 증권사는 자기자본의 100% 내에서 신용공여를 할 수 있는데 주식시장 활성화로 돈을 빌려 거래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이 늘며 한도를 대부분 소진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2014년 자기자본 9170억원에서 2015년 1조1000억원, 2016년1조2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이익 증가로 자기자본이 빠르게 증가했다. 이번 RCPS 발행과 더불어 호실적으로 인한 이익잉여금이 반영될 경우 자본규모는 1조8000억원대로 늘어나면서 자기자본 규모 상위 9위에 기록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증권사별 자기자본 규모는 미래에셋대우(7조4047억원), NH투자증권(4조8247억원), 삼성증권(4조3762억원), 한국투자증권(4조2517억원), 메리츠종금증권(3조3114억원), 신한금융투자(3조2594억원), 하나금융투자(1조9921억원), 대신증권(1조7206억원) 등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IB(투자은행), 해외사업 등 내부 사업 자금으로 활용하기 위해 RCPS를 발행하게됐다"고 설명했다.

하나금투 위협하는 키움, 자기자본 9위로 껑충

(상보)키움證, 3500억원 규모 RCPS 발행…자기자본 1조8000억원으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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