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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미투, 저항 넘어 '혁명'으로

[the300] [촛불에서 미투로…권력의 붕괴⓵]정치권력에 닿은 미투…비정상의 정상화 핵심으로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입력 : 2018.03.07 04:10|조회 : 5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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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미투, 저항 넘어 '혁명'으로

[MT리포트]촛불에서 미투로...권력의 붕괴 ☞ PDF로 보기

도지사는 비서에게, 단장은 배우에게, 검사는 후배 검사에게, 교수는 제자에게, 점주는 아르바이트생에게 손을 뻗었다. 모두 남성이다. ‘미투(#metoo)’는 위선의 가면을 벗기고 왜곡된 사회의 민낯을 만천하에 드러냈다. 혹자는 정점에 다다랐다지만 미투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두려움에 떠는 이도, 박수를 치는 이도, 또 다른 용기를 준비하며 마음을 다잡는 이도 다음 미투를 기다린다.

미투는 뿌리깊은 ‘젠더(gender·성) 권력’과 싸운다. 위계로만은 설명할 수 없는, 남성과 여성 간 권력의 불균형이다. 남성들은 권력을 당연시했다. 권력이 클수록, 권력에 가까울수록 더 심했다. 누구도 ‘너는 그래도 된다’를 인정한 적 없는 권력을 스스로 용납했다. 강고하게 쌓여온 성의 불균형, 젠더 권력에 기댔다. 이를 목격한 일부는 분노했지만 일부는 침묵했고 방조했다. 누군가는 권력의 가지에서 또 다른 가해자가 됐다.

국가권력에 대한 투쟁이 한창일 땐 젠더 이슈는 남녀 불평등의 문제로 인식됐다. 그러나 사회 저항, 촛불 혁명 등을 거치며 성평등 이면에 권력의 비대칭이 있다는 현실을 마주했다. 남성들은 군림했고 여성은 유리천장에 부딪혔다. 가정에서부터 시작된 젠더 권력 구조는 ‘불평등’이라는 사회 언어로 감춰졌을 뿐이다. 남성은 젠더 권력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고 외면했다. 권력은 그렇게 약자를 억압했고 약자의 거부(NO)조차 피지배의 과정으로 해석했다. 미투가 권력에 맞선 저항인 밑바탕이다.

미투는 내부에서 응축된 에너지를 통해 젠더권력을 고발했다. 망설이던 피해자와 침묵하던 주변인들이 용기를 냈다. 이들을 지켜주자는 ‘위드유(#WithYou)는 보호막이 됐다. 둑이 무너지자 폭로와 고발이 쏟아져 나온다. 만연한 성폭력은 영역을 불문했다.

문화계와 문단에서 출발한 미투는 정치권력으로 이어졌다.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꼽혀온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미투의 ‘정점’이 아니라 ‘시작’일 뿐이다. 가해자들은 자신의 권력이 크든 작든 이를 악용했다. 안 전 지사가 사퇴한 6일 박경서 공적자금관리위원장도 성추문 속에 자진 사퇴했다. 선출 5개월여만이다. 게다가 미투 가해는 일시적 충동, 단발적 실수가 아니다. 보수와 진보로 구분되지도 않는다. ‘젠더 권력’과 사회적 위상을 지닌 어느 집단의 ‘갑’일 뿐이다.

내부에서 폭발된 에너지가 부조리의 근간을 흔든다는 점에서 사회는 미투를 촛불에 겹쳐본다. “이게 나라냐” “이건 아니다”라는 국민의 실망과 분노는 2016년 겨울 철옹성같은 정치권력을 무너트렸다. 광장을 채웠던 에너지는 물밑에 잠재했다가 온라인상에서 미투로 다시 등장했다. 연대의 힘이 얼마나 미치느냐에 따라 미투가 권력 구조를 흔들 수 있고, 흔들어야 한다. 미투가 저항을 넘어 혁명으로 갈 수 있다는 의미다.

미투는 결국 비정상의 정상화다. 김영란법으로 명명된 부정청탁방지법은 일상화된 청탁과 수용에 경종을 울렸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오만한 권력에 대한 대중의 심판이었다. 바통을 넘겨받은 미투는 진보와 보수의 진영을 가리지 않고 정상화를 요구한다. 복잡할 것은 없다. ’권력이 있으면 그래도 된다‘가 ’안 되는 것은 누구도 안 된다‘가 돼 가는 과정이다. 낡은 관습과 결별, 그게 혁명이다. 우리 사회는 이제 미투로 움직이고 새 세상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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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소셜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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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oEGNx2k3GYroWHQ  | 2018.03.07 12:48

미투는 여자들의 권위를 찿아나선것이다 즉 성놀이게가 아니라 한개의 인권체이기를 원하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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