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 전 FBI 국장 저서, 출간도 전에 베스트셀러 1위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트위터.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저서가 출간도 되기 전에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

18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에 따르면 코미 전 국장의 저서 '더 높은 충성심: 진실, 거짓말, 그리고 리더십'은 이날 아마존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1위에 올랐다. 전날 오전만 하더라도 15위였으나 선주문이 몰려들면서 순위가 급상승했다고 CNN은 설명했다.

코미 전 국장 저서의 인기가 급격히 높아진 데 대해 CNN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큰 몫을 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공식 퇴임 날짜(18일)를 불과 26시간 앞둔 앤드루 매케이브 전 FBI 부국장을 해임했다.

매케이브 전 부국장의 해임 사실을 발표한 제프 세션스 미 법무부 장관은 "허락 없이 언론에 조사 관련 내용을 흘렸고 여러 차례 공정하지 못한 행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해임 발표 이후 트럼프와 코미 전 국장은 트위터에서 설전을 벌였다. "신성한 척하는 코미가 FBI 내에서 거짓말과 부패를 은폐했다"고 매케이브와 코미를 동시에 비판한 트럼프를 향해 코미 전 국장은 "대통령, 미국인들은 곧 나의 얘기를 듣게 될 것이며, 그들(미국인)은 존경받을만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판단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코미 전 국장의 트위터를 10만 명의 사람들이 공유했고,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글을 공유한 수치보다 훨씬 많았다고 CNN은 전했다.

내달 17일 출간 예정인 코미 전 국장의 저서에는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의 '이메일 스캔들' 수사 내용과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압박 의혹 등에 관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코미 전 국장은 해임된 지 한 달 뒤인 작년 6월 미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중단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폭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