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국내서 첫 '현금없는 매장' 시범운영 주목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는 현금없는 매장 3곳을 시범운영한다 / 사진=스타벅스 코리아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서울 지역 핵심매장 3곳을 국내 첫 '현금없는 매장' 시범 사업장으로 운영하기로해 주목된다. 이번 실험이 성공하면 국내 커피전문점 업계는 물론 외식, 유통업계에도 적지않은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판교H스퀘어점, 삼성역점, 구로에이스점 등 총3개 매장에 대해 한 달간의 사전 홍보 기간을 거쳐 오는 4월 23일부터 현금 거래 없는 매장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스타벅스 이석구 대표는 "스타벅스 고객들의 모바일 결제나 신용 카드 사용률이 지속해서 늘어남에 따라, 현금없는 매장 시범 운영을 통해 보다 혁신적이면서 원활한 지불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시범 운영은 원활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스타벅스의 지속적인 노력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스타벅스의 이번 시도는 현금 결제의 번거로움을 없애는 동시에 모바일결제 시스템 확대를 염두에 둔것으로 보인다.

실제 국내 스타벅스 매장에서 2010년도 31%에 달했던 현금 결제 비율은 2017년도에 7%까지 줄어들었다. 현금 외에 신용카드와 같은 다른 결제수단의 이용은 2017년 말 80% 수준의 사용률을 보이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14년 5월 선보인 바 있는 스타벅스의 모바일 주문 및 결제 시스템인 '사이렌 오더' 의 누적 주문건수가 오는 3월 말 4000만건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 등 모바일 결제 시스템 이용 고객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최근 친구에게 선물하기 기능을 비롯해 구매 이력 및 주문시간대, 매장정보, 기온 등에 대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인별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기능 등을 사이렌 오더에 추가하며, 고객의 디지털 활용 편의성 제고에 열을 올리고 있다.

스타벅스측은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디지털 결제와 신용카드 등의 현금 없는 결제가 고객들에게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인지 분석해 보고 추후 매장 운영 계획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