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출근길 덮친 미세먼지·안개…"짝수 차량만 운행"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25일 오전 서울 마포대교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그리고 안개까지 월요일 출근길을 덮쳤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강원영서·충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그 밖의 권역에서도 오전과 밤에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나겠다.

중부내륙지역은 전날까지 유입된 고농도 미세먼지가 유지된데다 대기정체로 국내 오염물질이 더해져 오전과 밤에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서울, 경기와 전북, 광주와 경남 통영에는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주말 내내 전국에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자 환경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미세먼지 저감조치에 들어갔다.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서울 △인천 △경기도(연천·가평·양평 제외) 등 수도권 전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밤 9시까지 서울지역에 서울형 미세먼지(PM-2.5) 비상저감조치(발령 기준 50㎍/㎥ 이상)를 시행한다. 전날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서울지역 미세먼지 평균농도는 103㎍/㎥’로 비상저감조치 발령 기준을 초과했다. 올해 들어 벌써 네번째 시행이다.

앞서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지난해 12월30일 처음 시행된 이후 올해 1월15일과 17∼18일에 있었다.

시는 공공기관 주차장 456개소를 전면 폐쇄하고 관용차 3만3000여대의 운행을 중단했다. 또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공공부문은 의무, 민간부문은 자율적으로 '차량2부제'(짝·홀수날 차량번호 끝자리가 짝·홀수인 차량만 운행하는 것)를 시행 중이다. 다만 지난 세 번의 비상저감조치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 무료 운영을 시행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