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7년만의 배당…질적성장 필요"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조양호 회장 /사진제공=한진그룹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주주가치 상향과 4차 산업혁명 전략을 국내외 임원 178명에 주문했다. 양적인 성장보다는 질적 수준 높이기가 필요하다는 일침이다.

조 회장은 6일 용인 신갈연수원 임원세미나에 참석해 "7년 만에 배당을 해서 주주가치를 높이는데 일조했지만 아직 상황 변화에 대한 대처 능력은 부족하다"며 "항공산업을 둘러싼 다양한 변수와 변동성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질적 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는 '수익성 중심의 사업운영을 통한 안정적 성장기반 강화’를 주제로 열렸다. 행사는 △대내외 경제전망 및 대응방안 △기업의 경쟁력 제고 전략 △빅데이터와 △4차 산업혁명에 관한 주제로 진행됐다.

조 회장은 연단에 나서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새 도약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이전은 대한항공이 제2의 도약을 하기 위한 발판이며 조인트벤처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토대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전했다.

조 회장은 임원들에게 새 경영전략도 요구했다. 그는 "항공 시장의 흐름과 고객 패턴 및 선호도, 시대를 선도하는 유행 등 고려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시장조사를 하고 이를 분석해 신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며 "고객과의 접점 지역을 찾아 한발 더 치열하게 뛰어 달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항공업에 필요한 안전경영을 다시 강조했다. 조 회장은 "가장 중요한 가치인 안전을 위해서는 규정과 원칙을 지켜야 함은 수백 번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며 "문제가 발생하면 규정과 원칙이라는 틀 안에서 원인을 찾아내고 분석해 솔루션을 제시해야 미래를 대비하고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 미국 L.A.의 윌셔 그랜드 센터 개관식 당시 언급했던 완전(Perfection)의 개념을 통해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당시 조 회장은 ‘완전’이 ‘시시각각 새로운 창조’라고 언급했다.

조 회장은 "상황은 항상 변화하기 때문에 우리 자신도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며 "톱 다운(Top Down) 방식의 구태의연한 사고를 버리고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져야 완전을 위한 과정을 지속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