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인천공항 T1 면세점 설명회…국내외 9개사 참여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전경

롯데면세점이 철수한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T1) 면세점 사업권을 두고 업계 내 관심이 뜨겁다. T1 입찰에 앞서 진행된 사업설명회에 국내외 9개 업체가 몰렸다.

20일 오후 2시 인천공항공사 서관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입찰 설명회에 △호텔롯데 △호텔신라 △신세계디에프 △한화갤러리아 △현대백화점면세점 △HDC신라면세점 △두산 등 국내 업체 7곳과 △듀프리토마스쥴리코리아 △듀프리글로벌 등 해외 업체 2곳이 참석했다.

1시간 간 가량의 사업설명회가 끝나고, 롯데면세점을 제외한 나머지 8개 업체들은 T1으로 이동해 30분 가량 현장 투어를 진행했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해당 구역에서 면세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현장 투어에서 빠졌다.

설명회에서는 구체적인 입찰 조건과 평가 기준에 대한 언급은 없이 기존에 공개된 사업 제안평가서에 대한 설명만 진행됐다. 특히 업체들의 관심이 집중된 공항면세점을 중도에 포기했을 때 주어지는 패널티에 대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설명회에서 "공정한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지만, 전 사업자(롯데면세점)의 패널티에 대해서는 상세하게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사업제안서 중 경영상태·운영실적 부문에 '출국장 면세점 사업 수행의 신뢰성'을 신설하고 공항면세점 특허 기간인 5년을 채우지 못하고 중도 포기한 면세 사업자에게는 감점을 주기로 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면세점 관계자는 "예상보다 사업자가 많이 참석해 인천공항공사 측이 매우 고무된 분위기"라며 "사업을 운영하는 업체 입장에서도 이전보다 임대료 부담이 줄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는 5월 23일 입찰 참여 신청을 받고 24일 입찰을 실시한다. 사업능력(60%)과 입찰가격(40%) 등을 종합 평가해 고득점순에 따라 2개의 복수사업자를 선정하고 관세청이 6월 중순께 최종 낙찰 대상자를 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