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2강' 두산-SK의 치열했던 시즌 첫 맞대결

왼쪽부터 최정, 양의지

2018시즌 2강을 이루고 있는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가 시즌 첫 맞대결부터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두산이 6회 대거 8득점을 하자 SK 역시 8회 6득점하며 저력을 발휘했다.

두산은 2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주중 3연전 첫 경기서 10-9로 승리했다. 6회 8득점하며 빅이닝을 만들어낸 두산은 SK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며 경기를 잡아냈다.


이로써 두산은 이번 시즌 SK와 첫 맞대결서 기선을 제압한 동시에 2위 SK와 차이를 더 벌리며 단독 선두 체제를 공고히 했다.

이날 두산과 SK는 이번 시즌 첫 맞대결을 펼쳤다. 이 경기 전까지 두산은 18승 6패(승률 0.750)로 리그 선두를 달렸고, SK는 16승 8패(승률 0.667)로 2위에 위치했다. 두 팀의 승차는 2게임 차이이기 때문에 3연전 결과에 따라 선두가 바뀔 수도 있었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두산 같은 강팀을 상대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라며 "두산은 KBO의 최고의 팀이라 그만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경기 역시 그만큼 치열했다. 먼저 두산이 6회 집중력을 발휘하며 대거 8득점했다. 3-3으로 맞선 1사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민혁이 서진용의 7구(146km 직구)를 그대로 통타해 중견수 뒤를 넘어가는 홈런을 쏘아올리며 6-3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의 홈런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다음 타자 오재원이 서진용의 2구(146km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우익수 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만들어냈다. 오재원의 시즌 첫 홈런이자 두산의 이번 시즌 2번째 연속 타자 홈런이었다. 오재원의 홈런 이후 두산은 집중력을 발휘해 3점을 추가하며 10-3까지 달아났다.

SK 역시 포기하지 않았다. 8회말 이성우, 나주환, 김성현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노수광이 우익 선상 2타점 2루타를 쳤고, 한동민이 2타점 적시타로 3점 차이로 좁혔다. 무사 1루에서 최정이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10-9까지 따라갔다.

9회말에도 SK는 안타 하나와 볼넷 2개로 2사 만루까지 쫓아갔지만 득점을 뽑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저력을 보이는 경기를 펼치며 명승부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