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 회복되나… 중국항공노선 이용객 1년만에 '반등'

올 3월 한달간 국내 공항의 항공 이용객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7만명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노선의 경우 10% 이상 증가하며 한국행 단체여행 판매제한이 시작된 지난해 3월 이후 1년만에 반등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항공여객이 전년동월대비 12.6% 증가한 958만명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원화강세로 인해 국내선 여객수요가 1.6% 늘어난 248만명을 기록했다.


제주노선과 내륙노선이 각각 1.3%, 3.1% 늘었다. 공항별로는 울산(68.3%) 광주(19%) 등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반면, 청주(-3.5%) 인천(-2.6%) 김포(-1.2%) 등은 감소했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항공사의 국내여객 운송량이 101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0.8% 감소했다. 반면 저비용항공사는 147만명으로 같은 기간 3.2% 늘어 59.3%의 분담률을 보였다.


국제선 여객은 일본·동남아·미주노선 운항 증가와 함께 외국인 입국자 증가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0% 늘어난 710만명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정세가 불안한 중동(-9.3%) 등 일부 노선을 제외하고 일본(22.1%) 동남아(19.7%) 미주(16.3%) 노선 등이 대폭 늘었다.


중국 정부의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보복으로 2017년 3월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여온 중국노선의 경우 10.4% 증가하며 반등했다. 다만 2016년 3월에 비해선 여전히 14% 가량 감소세를 보이는 등 아직까지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았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공항별로는 청주(-32.1%)를 제외하고 무안(93.8%) 대구(74.9%) 인천(16.3%) 김해(15.7%) 김포(7.9%) 등 전 공항의 이용객이 늘었다. 지난해 2월부터 감소세를 보였던 제주공항도 13개월 만에 반등, 전년동월대비 41.0% 증가했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항공사가 전년동월대비 11.1% 증가했다. 저비용항공사(LCC)는 같은 기간 34.9% 늘었다. 이 같은 증가세에 따라 국적사 분담률은 대형항공사 40.4%, 저비용항공사 28.9% 등 총 69.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항공화물은 무선통신기기 물동량 부진으로 순화물이 하락했지만 국제여객 증가에 따른 수하물 증가로 전년동월대비 3.2% 성장한 약 39만톤을 기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 1월 개항한 인천공항 2터미널의 안정적 운영과 함께 중국노선 회복세, 봄맞이 국내·외 여행수요 증가 등으로 항공여객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