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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지진/자료사진=뉴스1 |
김광희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이진한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등으로 이뤄진 공동연구진은 27일 게재한 논문에서 포항지진은 지열발전을 위한 유체 주입(물 주입)으로 생긴 지진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공동연구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0일 포항 지열발전소 인근에 지진계를 설치하고 임시관측망을 마련한 뒤 5일 후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때 수집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진과 본진의 발생 위치가 물 주입을 위해 만든 시추공의 위치와 거의 일치했다. 또 시추공과 진원 깊이가 일치한 데다 위치도 지하단층과 가깝다는 점을 연관성의 판단 근거로 들었다
아울러 연구진은 2016∼2017년 물 주입이 있을 때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자주 발생한 점과 시추공 완공 전인 2012∼2015년 이 지역에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 등도 근거로 제시했다.
만일 연구진의 주장대로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에 따른 유발 지진이라면, 지금까지 보고된 유발지진 중 최대 규모이다. 유발지진은 규모 3.5를 넘지 않는다는 게 학계 통념이다.
이에 대해 대한지질학회는 “논문이 제시한 내용을 보면 지열발전과 포항지진이 연관됐을 가능성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도 “명확하게 유발 지진인지 여부를 판단하려면 지진을 유발할 충분한 압력과 응력이 형성됐다는 증거 등 더 많은 분석자료가 제시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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