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그룹 구조개편 완성차 사업 경쟁력 향상에 도움될 것"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기아자동차가 지난 2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신국제전람중심에서 개막한 '2018 베이징 국제모터쇼'에서 중국 전용 SUV 모델 '이파오''를 세계 최초 공개했다./사진제공=기아차

기아자동차 (118,200원 ▲1,600 +1.37%)는 최근 그룹 지배구조 개편 발표와 관련해 "분할합병 당사자는 아니지만, 핵심 부품을 적용해 실제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완성차 업체로서 사업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천수 기아차 부사장(재경본부장)은 이날 2018년 1분기 경영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말했다.

기아차는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 후 변경 상장이 완료되면, 그룹의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보유 중인 현대모비스 지분을 대주주에게 매각하고 대주주 보유 글로비스 지분을 취득할 계획이다.

한 본부장은 "합병 현대글로비스의 지분을 매입함으로써 얻게 되는 이득은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CKD(반조립제품) 사업과 더불어 기존 현대모비스의 국내 AS 및 모듈 부문 이익 공유와 안정적인 배당을 확보할 수 있는 점"이라며 "향후 현대글로비스가 차량공유경제 등과 같은 신사업 추진시 그에 따른 사업상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올 1분기 실적과 관련해선 "원/달러 환율이 전년에 비해 82원 하락하고, 미국 재고 소진을 위한 판촉비가 확대되면서 영업 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30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2%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2010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역대 1분기 가운데 최저 영업이익이다.

매출은 12조5622억원으로 같은 기간 2.2%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4320억원으로 43.6% 급감했다.

한 본부장은 "2분기 이후 역시 원/달러 환율은 대북 관계 개선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에도 크게 상승키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 판매 성수기를 맞아 미국·중국에서의 판매 확대, 내수와 유럽에서의 신차효과 믹스개선 등으로 환율 영향의 흡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