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아이에스, 1Q 영업익 58억원 "올해 사상 최대 실적 기대"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레이저 응용장비 제조업체 엘아이에스 (178원 ▼42 -19.09%)는 1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58억100만원으로 전년대비 561.4%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액은 590억2100만원, 당기순이익은 50억1700만원으로 각각 86%, 423% 늘었다.

1분기 실적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레이저 장비 매출의 성장이 이끌었다. "수익성이 악화된 사후 면세 사업의 정리를 완료하고 레이저 사업에 집중한 결과"라며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강조했다.

이번 실적은 IFRS 회계 기준의 변경에 따라 선적기준 적용하던 회계처리를 인도기준으로 변경하였으며 회계기준 변경효과를 감안하면 향후 분기별 실적은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변경된 회계 기준에 따라 1분기에는 매출인식이 2개월만 반영이 됐고, 직원들 특별 보너스와 상여를 지급함에도 준수한 실적을 올렸다"며 "구매 전문화로 원가 절감과 물류의 시스템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엘아이에스는 2016년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이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후공정 커팅 장비 부문에서 사실상 독점에 가깝게 수주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올해 중국 기업의 총 장비 지출액은 198억달러(약 20조1700억원)로 연간 장비 투자액의 88%에 이른다. 투자 상위 기업은 BOE, LG디스플레이, 차이나스타, Tianma, GVO 등 엘아이에스의 주요 고객사다.

이 관계자는 "중국 패널 업체와의 영업에 오랜 기간 집중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부분이 지속적인 수주로 이어지고 있다"며 "공정 연계의 특성상 장비를 다른 장비로 바꾸는데 드는 전환비용이 크기 때문에, 선점 효과가 중요하고 현재 수주한 장비들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4월 안양 신공장의 가동으로 레이저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생산량이 2배로 늘어난 만큼 늘어나는 수주에도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며, 향후 다양한 R&D(연구개발)를 통해 신규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엘아이에스는 오는 15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별관 1층 국제회의장에서 1분기 경영실적에 대한 기업설명회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