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주택거래량 5% 감소…월세 비중도 40%로 하락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제공=국토교통부

정부 규제 여파로 4월 주택 거래가 줄고 전월세 거래는 늘었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월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7만1751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4.8% 감소했다. 최근 5년 평균 거래량 9만976건과 비교해도 21.1% 줄어든 수치다.

4월 거래량은 주택매매 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신고하도록 된 규정에 따라 4월에 신고된 자료를 집계한 것이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으로 주택매매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 1~4월 누적 주택매매거래량은 30만4579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10.9%, 5년 평균 대비로는 2.0% 증가했다. 연초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한 데다 양도소득세 중과 적용을 앞두고 다주택자들이 내놓은 매물이 다수 거래된 효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3만7045건이 거래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6.1% 줄었다. 지방도 3만4706건 손바뀜이 일어나며 3.4% 감소했다. 1~4월 누적 거래량은 수도권이 28.3% 늘어난 반면 지방은 5.2% 줄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이 4만6368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0.9% 감소했다. 연립·다세대는 1만4684건으로 13.1% 줄었고 단독·다가구주택은 1만699건으로 8.4% 감소했다. 1~4월 누적 기준으로는 아파트 거래가 18.1% 증가한 반면 연립·다세대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고 단독·다가구주택은 3.9% 감소했다.

전월세 거래량은 15만360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 증가했다. 전월 대비로는 13.8% 감소했다. 1~4월 누적 전월세 거래량은 64만6000여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7.2% 증가했다.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0%로 집계됐다. 전셋값 안정세로 월세 비중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포인트(p) 낮아졌다. 전월 대비로도 0.6%p 낮아진 수치다. 올해 누적 기준 월세 비중도 40.8%로 전년 동기보다 3.2%p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