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푸틴 대통령도 3연임? 개헌안 의회 제출돼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BBNews=뉴스1

러시아 의회에 대통령의 3연임을 금지한 헌법 조항 개정안이 제출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5기 집권이 가능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러시아 남부 체첸자치공화국 의회에 헌법상의 대통령 임기 규정을 현행 2연임 초과 금지에서 3연임 초과 금지로 바꾸는 개헌안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연방 의회에 제출됐다.

체첸의회는 이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이 이루어낸 사회·정치적 안정 유지를 위해 개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현재의 대외 정세를 고려했을 때 국가 권력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행 러시아 헌법은 대통령의 3연임을 금하고 있지만 한번 물러났다가 다시 집권하는 것은 허용하고 있다. 2000~2008년 대통령직을 연임한 푸틴 대통령은 2008년 드미트리 베드베데프를 대통령직에 앉히고 실세 총리로 4년간 재임한 뒤, 2012년 대선을 통해 임기가 6년으로 늘어난 대통령직에 복귀했다. 그리고 지난 3월 대선에서 또 다시 당선돼 4기 집권에 성공했다.

현행 헌법에 따르면 푸틴은 네 번째 임기가 끝나는 2024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 없으나, 개헌안이 통과된다면 2030년까지 임기를 연장하는 것에 도전할 수 있다. 푸틴은 지난 대선에서 77%의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됐을 만큼 정치적 입지가 탄탄하다.

개헌설은 푸틴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직후부터 돌기 시작했다. 지난 3월 대선 승리를 확정한 푸틴 대통령은 3선 도전에 대해 "내가 100살까지 대통령으로 있을지 한 번 지켜보자"는 말을 하기도 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도 3연임? 개헌안 의회 제출돼

통과될 경우 2030년까지 집권 가능… 체첸의회 "사회 안정 위해 연임 허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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