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베네수엘라에 추가 금융제재안 서명

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AFP=뉴스1

미국이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대한 추가 금융제재 조치에 착수했다.

21일(현지시간) AP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베네수엘라 정부의 국유재산 매각을 제한하는 조치를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 행정명령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석유 등 보유자산을 담보로 차용증서를 발급받는 것을 차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행정명령이 베네수엘라 정부가 국유재산을 헐값에 매각하는 폭탄세일(fire slae)을 하지 못하도록 막을 것"이라며 "이 돈(국유재산)은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소유"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해 7월부터 베네수엘라 정권의 독재를 이유로 마두로 대통령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세 차례에 거쳐 베네수엘라 대한 금융 제재를 가해왔다.

미국은 지난 7일에도 베네수엘라 20개 기업에 대한 제재 조치를 내렸다. 당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대선을 앞두고 있던 마두로 정권을 향해 "베네수엘라의 선거는 가짜 선거가 될 것"이라며 "베네수엘라는 국민에게 진정한 선택권을 주는 진짜 선거를 실시하라"고 압박했다.

그러나 지난 20일 예정대로 치러진 베네수엘라 대선에서 마두로 대통령이 46%의 낮은 투표율 속에서 재임에 성공했다. 물가가 1만3000%나 치솟는 등 경제난 속에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마두로 대통령은 언론 통제와 야권 분열책을 통해 비민주적인 선거를 치렀다는 비판을 받는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이 대선 승리를 선언하자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은 엉터리(sham)였다"며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마두로 정권을 향해 민주주의 복원을 촉구하며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실시하고 정치범을 석방하며 자국민을 해치는 재정상태를 멈추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