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동산담보대출 취급 애로사항 제거하겠다"

머니투데이

시흥(경기)=박상빈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3일 경기 시흥시 시화산업단지 내 한국기계거래소에서 열린 동산금융 활성화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동산담보 관리를 위해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담보물인 기계에 부착하는 시연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금융위원회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3일 "은행권이 동산담보대출을 취급하는 데 애로는 제거해나가고 유인은 보다 제공할 수 있도록 협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경기 시흥시 시화산업단지 내 한국기계거래소에서 열린 동산금융 활성화 현장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향후 정책 추진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은행권이 동산담보 관리를 위한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월 2만원에 이용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선 "동산 관리를 위해 사람을 고용했을 때(월 300만원)보다는 비용이 싸질 수 있지만 전체 동산담보대출 취급액이 늘어나고 여러 기계를 담보로 잡으면 비용이 커질 수 있다"며 "이같은 비용에 대한 세제 상의 유인이 가능한지 관련 부처와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동산담보대출을 취급하는 은행권에 대한 보호장치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은행권이 모든 대출절차를 지켰을 때 사고가 난다면 당연히 면책돼야 할 것"이라며 "은행권과 관련 내용을 상의해나가겠다"고 답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현장간담회에서 '동산금융 활성화 추진 전략'을 발표하며 5년내 동산담보대출을 6조원 규로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동산담보대출 이용가능한 기업은 기존 제조업만에서 모든 기업으로 확대되며, 담보 범위는 현행 동력없는 물건과 원재료에서 자체동력이 있는 경우, 완제품·반제품 등 재고자산, 지식재산권 등까지 모두 허용된다. 담보인정비율은 현행 40%에서 60%로 높아진다.

동산담보대출은 기계설비, 재고자산, 농축수산물, 매출채권, 지식재산권 등 기업이 보유한 동산을 담보로 한 대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