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시절 '호돌이' 올림픽 전시관서 만나요"

머니투데이

진달래 기자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입은 경기복 원형을 복원한 전시관/사진제공=서울시

88서울올림픽 기념품을 보존·전시하는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전시관이 약 30년 만에 새단장을 했다. 경기 당시 입었던 경기복과 연습복을 마네킹에 입히고 일부 탈색·변형된 부분을 복원하는 등 현장감을 전달하기 위해 전시관 전체를 개선했다.

서울시체육시설관리사업소는 25일 올림픽전시관 관람객들이 88올림픽 당시 현장감을 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일부 전시품의 전시 방식과 전시 배치환경 개선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번 새단장으로 88패럴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인 최일주씨가 기증한 펜싱검 3점이 추가 전시됐다. 올림픽 당시 실제 사용됐던 성화봉과 88올림픽 마스코트인 호돌이는 별도의 전시공간이 새롭게 마련됐다. 전시품과 함께 올림픽 당시 현장사진, 호돌이를 디자인한 김현 디자이너의 설명을 추가해 현장감을 더했다. 올림픽 기념메달과 우표는 전시공간에 적합하게 재배치했다.

올림픽전시관은 88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념하고 올림픽 정신을 후대에 계승하며 국내외 관광객에게 올림픽 개최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서울시가 88올림픽 1주년이 되는 1989년 9월17일 개관했다. 잠실주경기장과 체육관 사이 데크 밑에 총 1177㎡ 규모로 조성됐다.

당시 성화봉과 메달 진품, 양궁 금메달리스트 김수녕 선수 등 올림픽 메달리스트 16인의 기증품을 비롯해 올림픽과 관련된 자료 총 1000여 점을 보존·전시했다. 특히 전시실에는 88서울올림픽, 76몬트리올올림픽, 84로스엔젤레스올림픽 메달리스트 16명이 기증한 소장품(경기복, 경기화 등) 54점과 올림픽 포스터 30종, 기념메달 19개, 성화봉 2개, 손기정 발탁본 1점, 올림픽 관련 사진 321점 등이 전시되고 있다.

박영준 서울시체육시설관리사업소장은 "국내외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해 자긍심을 고취하고 올림픽 정신을 후대에 계승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