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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주가 바닥' KT&G, 유해성보다 실적 모멘텀에 주목

[전자담배 'GO' 'STOP']⑦식약처 전자담배 유해성 발표에도 상승마감… "건강보다 편리성·기호가 판매량에 영향"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입력 : 2018.06.0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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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주가 바닥' KT&G, 유해성보다 실적 모멘텀에 주목

올 상반기 실적 부진과 담배 수출 지연에 내리막길을 걸었던 KT&G 주가가 반등 모멘텀을 찾을지 주목된다.

7일 코스피 시장에서 KT&G (101,000원 상승1000 -1.0%)는 전날대비 1400원(1.44%) 오른 9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에 판매 중인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발암물질인 '타르'가 일반 궐련 담배보다 많이 검출됐다고 발표했지만 주가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증권가에서는 관련 악재가 주가에 어느 정도 선반영돼 있었다는 평가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KT&G 주가는 실적 부진과 중동·중앙아시아 지역으로의 담배 수출 지연, 식약처의 전자담배 유해성 평가 결과 발표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상승세가 제한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현 주가는 약 22% 하락했다.

김정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주가 측면에서는 전자담배의 유해성보다는 판매량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면서 "흡연자들은 건강적인 면도 생각하겠지만 사실 편리성이나 기호가 판매량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식약처 발표가 전자담배 판매량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판매량 급변으로 나타날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연구원이 7일 충북 청주시 식약처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의 배출물 포집 및 추출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식약처는 국내 판매중인 궐련형 전자담배의 배출물에 포함된 니코틴, 타르 등 11개 유해성분을 분석한 결과 일반담배와 같이 포름알데히드, 벤젠 등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또한 궐련형 전자담배 2개 제품의 경우 타르 함유량이 일반담배보다 높게 검출되는 등 건강에 덜 유해하다는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사진=뉴스1
식품의약품안전처 연구원이 7일 충북 청주시 식약처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의 배출물 포집 및 추출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식약처는 국내 판매중인 궐련형 전자담배의 배출물에 포함된 니코틴, 타르 등 11개 유해성분을 분석한 결과 일반담배와 같이 포름알데히드, 벤젠 등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또한 궐련형 전자담배 2개 제품의 경우 타르 함유량이 일반담배보다 높게 검출되는 등 건강에 덜 유해하다는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사진=뉴스1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전자담배 사업 확대와 수익성 개선, 담배 수출 회복에 따라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게 증권가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집계한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올 2분기 KT&G 영업이익은 3626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로는 6.2% 감소한 것이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16.5% 증가한 것이다.

KT&G는 지난해 11월 서울 편의점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릴'과 전용담배인 '핏'을 출시한 이후 5월 중순 판매지역을 전국 64개 도시로 확대했다. 최근엔 후속 모델인 '릴 플러스'도 출시했다.

전자담배 열풍을 몰고 온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기기 교체시기가 다가온 것도 KT&G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충전형 배터리를 탑재한 궐련형 전자담배는 통상 교체주기가 1년 정도다.

이에 따라 KT&G의 전자담배 사업은 빠르면 2분기, 늦어도 4분기엔 손익분기점 수준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릴'과 '핏'의 평균판매단가(ASP)는 기존 궐련 담배 대비 약 50% 이상 높아 수익성이 높다.

수출 담배 물량 회복 여부도 주목된다. 1분기엔 중동 담뱃세 인상 및 환율 급등으로 선적이 지연되면서 실적과 함께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 하지만 지난 4월부터 수출이 재개됐고 계약물량이 정해진 만큼 1분기 미선적물량이 순차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이란 전망이다.

KT&G가 음식료업종 내 대표적인 고배당주라는 점도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2017년 주당배당금 4000원 기준 현 주가에서의 배당수익률은 4.1% 수준이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당 배당금이 전년과 같을 경우 현금 순증 규모는 약 3000억원"이라며 "연초 경영진이 글로벌 동종기업 대비 낮은 배당성향을 고려한 주주정책을 이행하겠다고 한 만큼 올해 주당 배당금 상향 가능성도 열어둘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KT&G의 연말 기준 보유 순현금이 약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했다. 담배 산업의 특성상 대규모 투자 가능성은 희박하고, 전자담배 관련 투자지출은 향후 3년간 1000억원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하세린
하세린 iwrite@mt.co.kr

한 마디의 말이 들어맞지 않으면 천 마디의 말을 더 해도 소용이 없다. 그러기에 중심이 되는 한마디를 삼가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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