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정상회담 전날 밤…잠 못들고 '야경 투어' 나선 김정은

머니투데이

싱가포르=최경민, 박소연, 김영선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만남을 앞둔날 밤 싱가포르 시내 시티투어를 나섰다.

김 위원장의 숙소인 싱가포르 세인트레지스 호텔에는 11일 오후 8시쯤부터 이상기류가 읽혔다. 북미 실무진이 비핵화 마라톤 협상을 진행하던 시점에 호텔에서 두문불출하던 김 위원장이었다. 경호원 수십명이 떼를 지어 이동하고, 경계가 강화되더니 오후 9시5분(현지시간)쯤 호텔을 나와 차를 타고 이동하기 시작했다.

김 위원장의 외출에는 리용호 외무상,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등이 동행했다. 싱가포르의 유력지 스트레이츠타임스는 트위터에 "김 위원장이 미니 시티 투어를 떠난다"고 알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저녁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전망대 관광을 마친 뒤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2018.6.1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첫 행선지는 마리나베이샌즈에 위치한 공원인 가든스바이더베이

김 위원장이 처음 들른 곳은 마리나베이샌즈 내에 있는 공원, 가든스바이더베이였다. 비비안 발리크리슈난 싱가포르 외무부 장관과 옹예쿵 교육부 장관도 함께했. 이들은 환한 얼굴로 '셀카'를 찍기도 했다. 옹예쿵 장관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어디일까요? 우리의 특별한 손님을 안내하게 돼 영광"이라는 글과 함에 김 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9시47분, 마리나베이샌즈 내 스카이파크

다음으로 들른 곳은 호텔 정상에 위치한 스카이파크였다. 입구에는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김 위원장을 보기 위해 기다렸다. 한국인들도 상당수 섞여있었다. 김 위원장이 호텔 문으로 들어서자 큰 함성이 나왔고, 김 위원장은 웃으며 손을 흔드는 여유를 보였다. 그리고 김 위원장은 오후 10시11분 마리나베이를 떠났다. 떠날때도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보였다.

◇싱가포르 명물 '인피니트 풀' 둘러본 김 위원장

김 위원장은 호텔 정상에 있는 수영장 '인피니드 풀'도 둘러봤다. 인스타그램 등 일부 SNS에서는 "인피니트 풀에서 수영을 하다 김정은위원장을 봤다"는 메시지와 함께 '인증샷'이 올라오기도 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김정은 위원장 사진.

◇10시 20분, 세 번째 목적지는 복합문화공간 에스플러네이드

오후 10시20분에는 싱가포르의 대표 복합 문화 공간인 에스플러네이드를 둘러봤다. 열대과일 두리안처럼 생긴 명물 빌딩이다. 취재진이 질문을 했지만 일절 답을 하지는 않았다. 쥬빌리 다리 등 관광지를 둘러본 그는 8분뒤 다시 차를 타고 이동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