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통화 앞둔 트럼프, "협상 깨지면 즉시 훈련 시작"… 비판언론 맹비난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김정은 통화 앞둔 트럼프, "협상 깨지면 즉시 훈련 시작"… 비판언론 맹비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전화통화를 예고한 17일(현지시간) “북미간 협상이 깨지면 즉시 (한미연합훈련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히며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비판하는 언론들을 ‘가짜뉴스’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침 트위터를 통해 “가짜뉴스들이 서로 협력해 내가 만났었다는 이유만으로 내가 북한에 너무 많은 것을 줬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우습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은 그들이 폄하해야하는 모든 것이기 때문이다!”며 “우리는 세계의 평화를 위해 많은 것을 얻었고, 최종적으로 더 많은 것을 추가할 것이다. 심지어 우리의 인질과 (미국)유해도 얻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논란이 되고 있는 한미연합훈련 중단과 관련, “좋은 협상 기간에 워게임을 중단하는 것은 내 요청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워게임)이 너무 비싸고 선의의 협상 동안 안좋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었다. 또한 매우 도발적이다”며 “나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희망하지만, 만일 협상이 깨지면 즉시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예고한 김 위원장과의 통화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른 아침부터 비판적인 언론들을 '가짜뉴스'라고 싸잡아 비난하면서 북미정상회담의 성과들을 방어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백악관에서 가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17일 아버지의 날에 오는 17일 아버지의 날(Father’s Day)에 무엇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북한과 통화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폭스뉴스 인터뷰 이후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에게 자신에게 바로 연결될 수 있는 전화번호를 줬다며 "그(김 위원장)는 어떤 어려움이 있으면 이제 나에게 전화할 수 있고, 나도 그에게 전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