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팔자'에 2310대 후퇴… 또 연중 최저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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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장이 28일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하락 마감하며 연중 최저치를 또 갈아치웠다.

글로벌 무역분쟁 우려로 하락 개장한 코스피는 한때 2310.80을 터치하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기관과 개인의 매수로 낙폭은 줄였으나 외국인이 매도 규모를 키우면서 장중 내내 약세를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은 8개월만에 1120원을 돌파했다.

중국 상무부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중국 제품에 대해 관세 부과를 강행할 경우 모든 필요한 조치를 통해 반격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지수 낙폭이 확대됐다.

코스닥도 2% 가까이 내리며 810선에 간신히 턱걸이 했다.

◇코스피 연중 최저치 또 경신=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7.79포인트(1.19%) 내린 2314.24로 마감했다. 사흘째 하락이다. 이는 지난해 9월6일(종가 2319.82) 이후 최저치다.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거래대금이 5조5737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310대로 떨어진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588계약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50억원, 1100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377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1913억원 순매도 등 전체 1536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78계약, 기관이 1108계약 순매도했다. 개인이 746계약 순매수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음식료품이 1.18% 올랐으며 화학 유통업 등이 상승했다.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전기전자 은행 등이 2%대 하락을 기록했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8,200원 ▼100 -0.13%)가 2분기 실적부진 우려와 미국 뉴욕증시에서의 반도체주 하락 여파로 2.40% 내렸다.

SK하이닉스가 2.00% 하락했다. KB금융이 3.14% 빠진 가운데 셀트리온 POSCO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LG생활건강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한국전력 신한지주 등 주요 시총 상위종목들이 하락 마감했다.

NAVER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1.08% 올랐다.

LG화학은 자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유셉트’의 국내 출시 소식에도 0.45% 내렸다.

아모레퍼시픽 (176,400원 ▲7,400 +4.38%)이 실적개선 전망에 3.56% 상승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탈세 혐의로 이날 검찰에 출석한 가운데 한진그룹 관련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대한항공 (21,850원 ▼50 -0.23%)은 3.57% 내려 이틀 연속 하락했다. 대한항공은 한때 2만690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번주 항공면허 취소 여부를 앞두고 진에어가 장중 반등에 성공, 3.25% 상승마감했다. 한진칼과 한진이 각각 0.30%, 0.93% 내렸다.

정부가 대형마트의 월 2회 의무휴업제 완화를 고려중이라는 소식에 이마트 (65,300원 ▲2,000 +3.16%)와 롯데쇼핑이 각각 3.23%, 2.89% 상승했다.

221개 종목이 상승, 599개 종목이 하락했다. 상하한가는 없다.

◇원/달러 환율 1120원 돌파=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6.49포인트(1.99%) 내린 810.2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66억원, 271억원 순매수인 반면 기관이 494억원 순매도했다.

상당수 업종이 약세다. 비금속 금속 등이 3%대 하락을 기록했으며 제약 일반전기전자 건설 의료정밀기기 통신서비스 디지털컨텐츠 통신장비 반도체 등이 각각 2% 이상 빠졌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와 셀트리온제약이 각각 1.74%, 1.12% 내렸다.

신라젠이 3.87% 하락했으며 에이치엘비 스튜디오드래곤 나노스 펄어비스 포스코켐텍 코오롱티슈진 카카오M 휴젤 등이 빠졌다.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등이 소폭 올랐다.

CJ E&M과의 합병을 앞둔 CJ오쇼핑이 차익실현 매물 출현에 2.32% 하락했다.

대한광통신 (1,250원 ▼11 -0.87%)이 최대주주의 대규모 지분 처분으로 6.92% 내렸다. 최대주주인 티에프오인더스트리는 전일 주식 200만주(지분율 2.71%)를 시간외 매매 방식으로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자의 지분율은 29.08%에서 26.37%로 낮아졌다.

넥스트칩 현대사료 등 2개 종목이 상한가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216개, 975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 시장에서 전일대비 6.60원(0.59%) 오른 1124.20원을 기록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은 지수선물 시장에서 2.45포인트(0.81%) 내린 299.10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