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삼성전자외 LG디스플레이에서 OLED 공급받을 예정 - 블룸버그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서울 시내의 한 아이폰 전문 매장. /사진=뉴스1

애플이 아이폰 제조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가격을 내리기 위해 아이폰의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스크린 공급업체를 추가로 선정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해 "LG 디스플레이가 두 번째 공급업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처음에는 200만~400만개를 공급하고 차츰 공급량을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애플은 OLED 디스플레이의 유일한 공급업체인 삼성과의 가격협상에서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

애플은 OLED 디스플레이의 높은 비용으로 아이폰X의 가격을 1000달러부터 시작했고, 이로 인해 판매량도 당초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애플과 LG 간에 성공적인 공급 계약이 체결되면 양사 모두에 이익이다. 애플은 내년에 출시될 아이폰에 쓰일 물량 일부를 LG로부터 확보할 수 있을 것이며 LG는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

IHS마킷의 제리 강 디스플레이 수석 연구원은 "애플 입장에서 현재 유일한 OLED 디스플레이 공급업체인 삼성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OLED 디스플레이의 두 번째 공급업체를 확보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애플은 두 번째 공급업체를 통해 OLED 스크린을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며 공급업체가 늘어나면서 가격도 낮출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LG 디스플레이의 OLED 스크린은 올해 출시될 예정인 새로운 아이폰에 먼저 탑재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LG 디스플레이가 애플 제품의 모든 스크린에 공급하기를 원하지만 아직은 불확실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