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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릭스, 글로벌 핵산치료제로 플랫폼 기업 발돋움할 것"

[인터뷰]이동기 올릭스 대표 "비대흉터 신약 등 주력 파이프라인 기술이전 속도"…올릭스 8일 코스닥 상장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입력 : 2018.07.1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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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기 올릭스 대표/사진제공=올릭스
이동기 올릭스 대표/사진제공=올릭스

"수요예측 흥행으로 공모가가 희망가격 이상으로 올라가면서 기존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 외에 파이프라인 하나 정도를 더 진행할 수 있는 자금 여유가 생겼다."

10일 수원 광교 본사에서 만난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RNA(리보핵산) 간섭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빠르게 만들어낼 수 있는 플랫폼 비즈니스를 해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는 18일 상장을 앞둔 올릭스는 지난 2~3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가 희망공모가 상단(3만원)보다 20% 높은 3만6000원으로 확정됐다. 확정 공모금액은 432억원으로 상단기준 360억원보다 72억원이 늘었다.

올릭스는 신약 개발기업으로서는 올해 처음으로 상장하는 기업이다. 가장 진행속도가 빠른 파이프라인은 비대흉터 치료제인 OLX101로 유럽 허가를 위해 영국에서 내년 5월을 목표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2004년 포항공대 교수에 임용된 이 대표는 대학 시절부터 신약 개발에 뜻을 뒀다. 그는 "바이오텍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원천특허를 보유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를 바탕으로 연구에 매진한 끝에 비대칭 siRNA 개발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많은 제약사가 개발을 주저하는 바람에 2010년 올릭스(이전명 비엠티) 창업과 함께 직접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 대표는 "이제서야 신약이 나오는 분야인 만큼 10년 전만 해도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며 "신약개발은 긴 호흡이 필요하기 때문에 벤처캐피탈도 투자를 꺼렸다"고 회상했다.

창업 후 4년여간 투자를 거의 못 받는 '고난의 행군'을 지나온 끝에 2013년 휴젤 (480,000원 상승3900 -0.8%)이 비대흉터치료제 아시아 판권을 보유하는 조건으로 30억원을 지분투자해 '물꼬'가 트였다. 비대흉터는 진피 깊이까지 손상된 피부가 치유되는 과정에서 진피층 콜라겐이 과다 증식돼 남는 흉터로 아직 전문의약품이 없는 질병이다.

이 대표는 "당시 자금난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문경엽 전 휴젤 대표가 직접 찾아와 투자를 결정한 것이 후속투자와 성장 계기가 됐다"며 "휴젤 경영진이 바뀌었지만 돈독한 협업 관계를 이어나가며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릭스, 글로벌 핵산치료제로 플랫폼 기업 발돋움할 것"

두 번째로 앞선 파이프라인인 노인성 황반변성치료제 신약 물질인 OLX301A와 OLX301D는 현재 비임상실험을 진행 중이며 내년 하반기 글로벌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안과질환인 망막 황반변성은 습성과 건성의 발생빈도가 2 대 1 정도로 일어난다. 이 중 습성 황반변성 기존 치료제인 항체신약 루센티스의 시장 규모는 12조원이 넘는데 건성 질환에 대해선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회사 측은 주요 4개 파이프라인 외에도 11개의 리서치단계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또 자체 연구진과 과학기술자문단의 도움을 받아 RNA 간섭 기술을 활용한 후보물질을 계속 발굴하고 있다. 상장 후 미국 보스턴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 글로벌 파트너를 찾을 계획이다.

이 대표는 "비임상연구에도 최소 30억원이 투입되고 라이선스아웃(기술이전)이 가능한 임상2A상까지는 수백억원의 비용 투입이 예상되는 만큼 성공 가능성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 치료제가 없거나 미충족수요가 큰 질환에 대해 접근하기 때문에 임상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제약사들 사이에 라이선스를 선점하려는 시도가 있다"고 덧붙였다.

올릭스는 약물가치평가기관인 미리어드생명과학에 의뢰해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의 초기 시장성, 개발 후 파급력 등의 사전조사를 마쳤다. 올릭스는 임상 2A상 단계에 접어들며 기술이전이 본격화되기까지 상장 후 2~3년은 매년 80억~90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이 대표는 "임상 2A상 이후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는 것은 회사 입장에선 보유 기술의 밸류에이션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일부 파이프라인이나 지역에 대해선 최대한 빨리 글로벌 기술이전을 진행해 투자자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박계현
박계현 unmblue@mt.co.kr

머니투데이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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