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자동차 등록대수 2300만대 돌파… 2.3명당 1대꼴

머니투데이

문성일 선임기자

국내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가 2288만 여대를 넘어서며 올해 말까지 230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승용차 등록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승합차의 경우 2000년 142만 여대를 정점으로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10년 전인 2008년까지만 해도 2% 초반대였던 수입차 점유율이 올 6월 말 현재 9%에 육박하는 등 내년 상반기에 두 자리 수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전기차의 경우 올 들어서만 전년말 대비 47% 가량 등록 대수가 늘어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국토교통부가 운영하고 있는 자동차관리정보시스템(VMIS)에 따르면 올 6월 말 현재 국내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가 지난해 말에 비해 약 1.6% 증가한 2288만2035대로 집계, 인구 2.3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자동차 등록 대수 증가세가 다소 둔화하고 하지만, 1인 가구 증가와 세컨드카 수요 등으로 당분간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 올 연말에는 230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6월 말 현재 전체 등록 차량 가운데 국산차는 2083만8565대로 91.1%를 차지했고 수입차는 204만3470대가 등록돼 8.9%를 점유했다. 수입차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0.9%포인트 늘었다. 증가 속도를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 중 점유율 10%를 넘어설 것이란 예측이다.

친환경자동차로 분류되는 하이브리드, 전기, 수소자동차는 39만 대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에서 1.7%로 늘었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책에 따라 전기차는 3만6835대가 등록, 1년 만에 2.3배 증가했다.

수소차는 같은 기간 2.4배 늘어난 358대가 등록됐고 하이브리드차는 35만5871대가 등록, 1.3배 증가했다. 특히 가구당 보유차량 증가추세에 따라 기존 차량 외에 전기차를 동시에 등록한 승용차 소유자는 1만380명으로 전년대비 약 2.7배 증가했고 중고 전기차 거래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이상일 국토부 자동차운영보험과장은 "미세먼지 저감과 연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많은 만큼 소비자들의 구매패턴도 그에 맞춰 변할 것"이라며 "시장 흐름과 변화에 맞는 자동차 정책이 가능하도록 맞춤형 통계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