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항공기, 엔진추력장치결함으로 도쿄 비상착륙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에어부산 항공기/사진=에어부산

일본 삿포로로 향하던 에어부산 항공기가 엔진추력장치 결함으로 운항 도중에 도쿄 나리타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15일 에어부산 등에 따르면, 14일 오후 3시 10분경 승객 174명을 태우고 대구공항을 출발해 일본 삿포로로 가던 에어부산 BX184편이 항로를 급선회해 오후 5시 2분경 도쿄 나리타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에어부산 측은 "조종사가 운항중 엔진추력장치결함 시그널이 뜨자 이를 확인하고 안전운항을 위해 점검을 하는 편이 낫겠다는 판단으로 도쿄에 비상착륙했다"고 설명했다.

승객들은 항공사 측의 적절한 안내를 받지 못한 채 비상착륙 후에도 2시간 30분 가량 기내에 머무르는 불편을 겪었다.

게다가 도쿄 나리타 공항에는 이 엔진추력장치 결함을 해소할 수 있는 관련 부품이 없어 인천공항에서 급히 관련 부품을 나리타로 실어나르는 비상 상황이 벌어지는 바람에 승객들은 계속 발이 묶여서 15일 오전 10시 3분에야 다시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승객들이 무려 19시간이나 발이 묶였던 셈이다.

이 여객기는 삿포로에 도착했다가 대구로 돌아오는 항공편이라 삿포로에서 대기하던 승객 155명도 함께 발이 묶였다. 이들 승객들도 삿포로공항에서 대기 끝에 15일 새벽 2시 30분에서야 대체편 비행기를 타고 대구로 돌아올 수 있었다.

앞서 에어부산은 지난 10일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진입로에서 직원이 몰던 승용차가 과속으로 정차 중이던 택시와 운전기사를 들이받아 운전기사가 의식불명에 빠지는 사고를 내 국민의 공분을 샀다.

이에 대해 에어부산 측은 "경찰 수사가 끝난 후 해당 직원을 징계할 예정이나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