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의 '클라우드 퍼스트' 통했다…연매출 125조원 달성

사티아 나텔라 마이크로소프트 CEO/AFPBBNews=뉴스1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장 예측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클라우드 부문에서의 무서운 성장 때문이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MS는 2018회계연도 4분기(4~6월) 매출이 300억9000만달러(약 34조1160억원)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상승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인 292억달러를 뛰어넘은 것이다. 2018회계연도 전체 매출은 1100억달러(124조9000억원)를 넘어섰다.


2019회계연도 1분기 매출도 시장 예상치 273억달러를 훌쩍 넘는 28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어닝서프라이즈에 MS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3.5%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8221억달러(933조원)에 달했다.

MS 실적 증가는 상업용 클라우드 사업이 이끌었다.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애저'의 매출이 89%, 상업용 클라우드 기반 오피스365의 매출이 38% 증가했다. 수년 전부터 운영체재(OS) 등 소프트웨어 사업의 성장세가 정체되면서 일찌감치 클라우드 사업으로 눈을 돌려 꾸준히 투자해온 덕분이다.

MS는 2008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연구 프로젝트에 착수해 2010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했다. 초기에는 이렇다 할 성과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2014년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한 사티아 나텔라가 '클라우드 퍼스트'를 내세며 공격적으로 투자한 결과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나텔라는 "애저를 세계의 컴퓨터로 만들기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분기에는 데이터 센터 설립 등 클라우드 사업에 40억달러를 투자했다. MS는 지난 17일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와 5년간 클라우드 기술 제휴 협약을 맺은 것을 비롯해 제너럴일렉트릭(GE), 티센크루프, 어도비, 스타벅스 등 주요 세계적 기업들과 클라우드 기술 제공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현재 MS 애저의 시장점유율은 13%로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마크 루시노비치 애저 최고기술책임자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필요를 느끼고 있는 기업들과 우리가 맺은 관계가 우리 회사의 클라우드로 넘어오는 것을 크게 돕고 있다"며 애저의 성장동력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