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내륙, 내일 더 덥다…서울은 미세먼지도 '나쁨'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폭염이 계속되는 2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해바라기밭에 뜨거운 햇살을 이겨내지 못하고 바짝 마른 채 고개를 숙인 해바라기 사이로 한송이가 서 있다. / 사진=뉴스1

2일에도 전국 곳곳에 기록적 폭염이 이어졌으나 구름 등의 영향으로 전날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내일(3일) 남쪽 일부 지방은 오늘보다 기온이 더 오르며 폭염이 한층 강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충남 금산(38.8도), 전북 정읍(38.4도), 경북 봉화(37.8도), 전북 임실(37.3도)·군산(37.1도)·고산(35.5도)은 각각 관측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은 37.9도로 전날 예보된 39도에는 미치지 못했다. 뜨거운 직사광선을 가려주는 많은 구름과 북태평양고기압에서 불어오는 동풍이 적게 유입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은 기온이 떨어진 것이 아니라 아직도 매우 뜨거운 폭염 속에 갇혀 있는 것"이라며 "어제보다 기온이 조금 낮아졌다고 폭염 상황이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당분간 폭염은 계속될 전망이다. 3일 남쪽 내륙 지방은 오늘보다 기온이 더 올라가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3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23∼29도, 낮 최고기온은 33∼38도로 예보됐다.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서울·대구 38도, 춘천·대전·광주 37도 등이다.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사이에도 내리지 못해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곳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 0.5m~1.0m, 서해 앞바다 0.5~1.5m, 남해 앞바다 0.5~2.0m, 동해 먼바다에서 최고 1m, 남해 먼바다 최고 3m, 서해 먼바다 최고 4m로 전망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대부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나타내겠으나 서울은 국내 배출 먼지와 국외 미세먼지 유입으로 '나쁨'을 나타낼 전망이다. 인천·경기·충남은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이 나타날 수 있다.

오존지수도 대기오염물질 광화학반응으로 서울·경기북부는 '매우 나쁨', 인천·경기남부·강원영서·충북·충남·경북·경남은 '나쁨', 그 밖의 지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서울 지역은 사상 최초로 초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서울은 2일 오전 최저기온이 30.3도를 기록했다. 이는 1907년 서울 기상관측 시작 이래 111년 동안 보였던 하루 최저기온 가운데 역대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