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진상조사위 "삼성전자서비스 고 염호석 장례식 조사"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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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경기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린 고 전태일 열사 43주기 추모식에서 위영일 삼성전자서비스지회장이 자신의 점퍼를 벗어서 전태일 흉상에 입혀놓았다. © News1 유승관 기자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원 고 염호석씨 장례식을 대상으로 한 경찰의 재조사 가능성이 열렸다.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진상조사위)는 3일 제17차 회의를 열고 고 염호석씨 장례식과 관련, 경찰의 공권력 남용·인권침해에 대해 조사를 개시할 것을 경찰청 진상조사팀에 권고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사건은 고 염호석씨 장례 절차에 경찰력이 투입되어 노조원?조문객들을 체포?진압하는 인권침해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고인은 회사측의 노조결성 탄압 및 와해공작에 맞서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진상조사위는 "당시 장례식장?화장장에 경찰력을 투입한 경위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이처럼 판단했다.

이로써 진상조사위가 정한 조사대상 사건은 Δ민중총궐기대회 당시 경찰 물대포를 맞고 사망한 고 백남기농민 사건 Δ용산화재참사 Δ평택 쌍용자동차 파업 Δ밀양송전탑 건설 Δ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ΔKBS 강제진압 등 모두 7건이 됐다.

진상조사위는 8월 중하순께 Δ고 백남기농민 사망 Δ평택 쌍용자동차 파업 Δ용산화재 참사의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인권침해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을 경찰청에 권고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이날(3일) 접수된 진정사건 중 2015년 8월 서울 은평구 구파발 검문소에서 박모 경위가 발사한 총에 맞아 박모 수경(당시 21세)이 사망한 '구파발검문소 총기 사건'에 대해서도 Δ범행재연 현장검증 지양 Δ총기소지 여부 제한심사 방안 강구 Δ소속 관서가 아닌 인접 관서나 상급관서 수사를 명시한 지침 개정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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