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경수 영장심사 앞두고 트렐로 재소환…혐의 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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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핵심인물인 '트렐로(필명)' 강모씨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강 씨는 '킹크랩’ 프로그램을 이용해 댓글 조작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8.7.3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은 김경수 경남지사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하루 앞둔 16일 '트렐로' 강모씨(47)를 재소환해 보강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강씨는 이날 오후 1시45분쯤 서초구 특검사무실에 출석했다. 특검팀은 지난 13일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혐의로 '초뽀' 김모씨(43)와 함께 구속기소한 강씨를 이날 추가 댓글조작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강씨는 매크로 프로그램 '킹크랩' 개발·운용에 관여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핵심 회원이다. 이날 소환은 공소장에 기재된 내용 이외의 추가 댓글조작 혐의에 관해 캐묻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드루킹 일당의 공범으로 명시하며 구속영장을 청구한 김 지사와 법정다툼을 앞두고 보강조사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성창호)는 드루킹 김모씨(49) 등 경공모 4명과 함께 트렐로 강씨와 초뽀 김씨의 사건을 병합하고 내달 9일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드루킹 일당 4명은 2286개의 네이버 아이디와 킹크랩을 이용해 네이버 뉴스기사 537개의 댓글 1만6658개에 총 184만3048회의 공감·비공감 클릭신호를 보낸 혐의를 받았다.

특검팀은 이들을 추가기소하면서 5533건의 네이버 뉴스기사의 댓글 22만1729개에 1131만116회의 공감, 비공감을 클릭한 정황을 더했다. 이외에도 약 8000만건 이상의 댓글조작과 관련해서도 분석 중이다.

특검팀은 김 지사를 드루킹 일당의 공범으로 입건하고 전날(1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지사의 신병확보 여부와 관계 없이 기소가 유력해 김 지사의 댓글조작 공모 혐의는 향후 추가 사건병합 신청 가능성이 높다.

서울중앙지법은 오는 17일 오전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김 지사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할 계획이다. 영장발부 여부는 같은날 늦은 밤 또는 이튿날 새벽 판가름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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