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 비무장지대 GP 10여개 시범 철수 검토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송영무 국방부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 = 뉴스1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21일 비무장지대(DMZ)에 있는 GP(감시초소) 10여개를 시범적으로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남북 군 당국은 지난달 31일 열린 남북 장성급 회담에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DMZ 내 남북 공동 유해발굴, DMZ 내 GP 시범 철수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구체적 이행방안을 추후 논의키로 한 바 있다.

송 장관은 이와 관련 "10여 개의 GP를 시범 철수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하자는 단계에 있다"면서 "북한과 (군사분계선에서) 1km 이내에 있는 GP를 우선 철수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DMZ 내에 남측은 80여개, 북측은 150여개의 GP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 장관은 다만 DMZ 외곽에 설치된 GOP(일반 전초)에 대해서는 "손을 안 댈 것"이라며 "(군사회담에서도) 그런 이야기는 나온 적 없다"고 했다.

한편 송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에 따른 불법행위 감시 등을 위해 군이 작전을 진행하고 있는가"를 묻는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 질의에 "진행하는 작전이 있다"고 대답했다.

백 의원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상 금수품목인 북한산 석탄의 국내 반입사건을 언급하며 "석탄은 아니더라 북한 선박의 유류 환적과 관련해 우리 군이 작전을 시행한 것이 있지 않느냐"며 "어떤 조치를 취했냐"고 물었다.

송 장관은 작전 시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등은 공개석상에 말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