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닉스, 고객소통 R&D로 건조기 시장 잡는다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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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전 전문기업 위닉스 (8,960원 ▼40 -0.44%)가 고객 소통형 R&D(연구개발) 전략으로 건조기 시장에 도전한다.

21일 위닉스에 따르면 오는 9월 건조기 론칭을 위해 내부 주부 평가단을 활용해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 이번 건조기는 독일 유명 가전업체와 공동개발하고 있다.

위닉스 관계자는 "월 1만대 수준의 판매량을 목표로 건조기 개발을 하고 있다"며 "소비자가 원하는 건조기의 본질에 맞춘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닉스는 지난해 소비자 의견을 청취하는 '공기톡톡 콘서트'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반영한 공기청정기 '제로' 시리즈로 인기를 끌었다. 새롭게 출시할 건조기도 성능과 용량 등 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올해 건조기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세먼지와 황사 등의 환경문제로 빨래 말리기가 힘들어지면서 건조기 구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국내 건조기 시장은 2017년 60만대에서 2018년 100만대로 성장이 기대된다.

위닉스는 건조기가 공기청정기, 제습기와 함께 실적을 견인하는 새로운 매출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공기청정기와 제습기는 계절적 요인에 따라 매출 변동성이 큰 반면 건조기는 꾸준히 판매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다른 제품에 비해 대당 판매단가도 약 100만원~150만원으로 높다.

위닉스는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2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9.53% 증가했고, 매출액은 1885억원으로 같은 기간 42.37% 늘었다. 2분기 영업이익은 137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위닉스는 상반기 공기청정기와 제습기 판매량이 전년대비 각각 39.82%, 41.77% 증가했다. 생활가전 부문에서 위닉스 브랜드가 탄탄한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다. 건조기 론칭이 성공하면 앞으로 위닉스의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증권업계도 위닉스가 가성비 좋은 건조기 출시로 2018년 400억원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경쟁사 제품보다 낮은 가격의 건조기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