火車 논란에도 BMW 수입차 2위..520d 25위권 밖으로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BMW 5시리즈 럭셔리 플러스/사진제공=BMW코리아

BMW가 주행 중 잇따른 화재 사고로 국내 시장에서 최대 위기를 맞고 있지만 7월에 이어 8월에도 수입차 판매 브랜드 2위 자리를 지켰다.

다만 화재 사고가 집중되고 있는 주력 중형 세단 520d는 올 들어 모델별 1~2위 자리를 차지해오다 7월에 5위로 하락한 뒤 지난달엔 아예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수입차 신규 판매(등록기준)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1만7547대) 보다 9.5% 증가한 1만9206대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7월(2만518대)에 비해선 6.4% 줄었다.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 대수는 17만983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5만3327대)고 ㅏ비교해 17.3% 증가했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3019대를 팔아 1위 자리를 이어갔으며 BMW도 2383대로 판매실적 2위를 수성했다. 하지만 두 브랜드 모두 전달(7월)에 비해선 40% 가까이 판매량이 줄었다.

BMW의 경우 520i(가솔린)가 모델별 4위를 기록했지만 주력 차종인 520d는 107대 파는데 그쳐 협회에서 25위권까지 집계하는 베스트셀링카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현재 판매되는 520d 모델은 신형으로 리콜 대상이 아니지만 화재 사고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심리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지난달까지 520d의 모델별 누적 순위는 여전히 1위다.

반면 '디젤 게이트'를 딛고 판매 재개에 나선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전달에 비해 47%, 12% 판매량을 늘리며 바짝 추격하는 모습이다. 아우디는 2098대와 폭스바겐은 1820대를 팔며 3~4위를 유지했다. 8월 베스트셀링카 1~3위도 아우디 A6 35 TDI(1014대),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937대), 아우디 A3 40 TFSI(701대) 등이 차지했다.

그 뒤를 토요타 1326대, 랜드로버 1311대, 포드 1049대, 볼보 906대, 미니 804대, 혼다 724대 등이 이었다.

윤대성 협회 부회장은 “8월 수입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부족이 지속되면서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