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2공항 입지 타당성 재조사 중간보고회 '잡음'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제주 제2공항 입지의 타당성을 다시 조사하는 용역 중간보고회를 앞두고 잡음이 커지고 있다. 관련 도민단체들은 국토부가 또다시 '셀프' 검증으로 제2공항의 입지 선정을 강행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11일 오전 10시 30분 제주도청 2청사 자유실에서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용역 (이하 타당성재조사) 중간보고회를 연다.

타당성 재조사 연구진(아주대 산학협력단)은 중간보고회에서 사전 타당성 조사 적정성에 대한 중간 연구결과를 설명하고 자문위원을 비롯해 전문가와 지역사회 참석자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연구진은 객관적 자료에 따른 전문적 분석과 전문가의견, 해외사례 등을 종합해 종전 사전타당성 조사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중간보고회에서는 인프라 확충 방안에 대한 적정성, 입지선정 과정의 오류여부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후 지역주민 및 관계기관 의견을 수렴해 향후 연구 과정에 적극 검토 반영하겠단 입장이다. 하지만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은 이번 중간보고회가 사전 협의가 없었던 일방적 보고회라며 반발하고 있다.

단체들은 타당성 재조사 용역기관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선 국토부와 도민단체들이 각각 추천하는 동수의 검토위원회가 구성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립적인 검토위를 구성하고 그 운영방안을 협의, 용역 쟁점사항을 명확히 한 후에 용역보고회를 진행하는 것이 순리라는 것.

검토위는 입지 타당성 재조사 과정을 모니터링하는 조직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관련 자문위원단에 이미 지역 추천 전문위원들이 포함도있고, 검토위도 양측이 추천하는 동수로 구성하는데 (사실상) 합의된 상황"이라며 "모든 중간 과정은 오픈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