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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文대통령 '도산 안창호함' 진수식 축사…"힘을 통한 평화"

[the300]"조선산업의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입력 : 2018.09.14 14:32|조회 : 9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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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 2017.09.28.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평택=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 2017.09.28.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에서 진행된 국내 최초 3000톤급 잠수함 '도산 안창호함' 진수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다시 해양강국으로 도약해야 한다. 세계 1위 조선산업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며 "이곳 거제도는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중심지다. 거제에서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LNG 연료 선박과 LNG 운반선이 우리 조선산업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이라며 "정부는 더욱 박차를 가해 조선산업의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18~20일 평양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을 언급하며 "‘힘을 통한 평화’는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흔들림 없는 안보전략이다. 평화는 우리 스스로 만들고 지켜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국방개혁의 주인공은 우리 군이다.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개혁을 완수해주길 바란다"며 "대한민국 국군통수권자로서 차질 없는 개혁으로 국민의 요청에 적극 부응할 것을 명령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발언 전문

사랑하는 해군장병 여러분,
대우조선해양 임직원과 내빈 여러분,

오늘 국내기술 최초로 건조된 3천 톤급 잠수함,
‘도산 안창호함’을 진수하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마음 든든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우리나라가 처음 잠수함을 도입한 것은
1992년 독일에서 온 1200톤급 장보고함입니다.
이후 26년, 뼈를 깎는 연구개발로
설계단계에서부터 건조에 이르기까지
우리 기술만으로 3천 톤급 국가잠수함 시대를 열었습니다.

불과 반세기 전만해도 소총 한 자루 만들지 못했지만,
이제 우리는
전투기, 전차, 잠수함과 같은 첨단 복합무기체계를
직접 개발하고 수출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도산 안창호함’의 진수는
대한민국 책임국방 의지와 역량을 보여주는 쾌거이자
국방산업 도약의 신호탄이 될 것입니다.

이 곳 옥포는, 4백 여 년 전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첫 승전보를 알린
옥포해전의 전쟁터입니다.
누구도 외침에 대비하지 않고 있을 때
이순신 장군은 거북선과 전함을 만들어 해군력을 키웠습니다.
유비무환 정신으로 풍전등화에 놓인 조국을 구했습니다.

‘도산 안창호함’은 안창호 선생의 애국정신을 기려
이름을 지었습니다.
안창호 선생은
“우리가 믿고 바랄 바는 오직 우리의 힘”이라 주장했습니다.
인재양성으로 민족의 미래를 준비하신 분입니다.

오늘, ‘도산 안창호함’이야 말로
이 시대의 거북선이며 우리 국방의 미래입니다.
잠수함사령부는 가족과 떨어져 좁은 공간,
빛 한 점 없는 수백 미터 깊고 어두운 해저에서
오직 국가안보와 해양주권 수호를 위한 사명감으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고생하신 해군장병과 관계자 여러분,
대우조선해양 기술진과 노동자 여러분께
국군통수권자로서 경의를 표합니다.
국민들께서도 큰 격려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경남도민 여러분,
조선산업 관계자 여러분,

바다는 안보이고 경제이며 민생입니다.
우리나라는 바다를 통해 발전해 온 해양국가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수출입 상품 99.7%가
바다를 통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다시 해양강국으로 도약해야 합니다.
세계 1위 조선산업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합니다.
이곳 거제도는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중심지입니다.
거제에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우리나라 조선 수주량이
작년보다 101%,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발주된 초대형유조선 38척중 33척을
우리가 수주했고,
세계조선 시장점유율도 42.4%로 늘어나
조선업 세계 1위를 다시 탈환했습니다.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실제 선박건조와 고용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리지만
우리 조선산업의 희망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입니다.

2020년부터 국제해사기구(IMO)에서 발표한
선박 배출가스 환경규제가 발효됩니다.

우리는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미래형 친환경 조선산업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2020년이면 선령 20년 이상인 선박 4만 6천 여척 중에
8, 9천척의 교체가 예상됩니다.
LNG 가스의 세계 물동량 역시
갈수록 늘어날 전망입니다.
현재 전 세계 LNG 생산시설을 감안하면
2022년까지 대형 LNG 운반선 60척 이상이 필요합니다.

이 분야에서도 우리의 경쟁력은 최고입니다.
앞으로 LNG 연료 선박과 LNG 운반선이
우리 조선산업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입니다.

정부는 더욱 박차를 가해
조선산업의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율운항 선박 개발은 물론이며
한국형 스마트야드 개발 등에 집중 투자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조선산업의 혁신성장을 위해
금융지원과 내수창출을 늘려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올 하반기에 군함 등 1조 5천억원 규모의
공공선박을 발주했습니다.
내년에는 952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중소형 조선소와 부품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집중 지원할 계획입니다.

바다는 도전이자 미래를 향한 희망입니다.
조선강국, 해양강국으로 재도약은
거제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일으키고
경남과 대한민국 경제를 살려낼 것입니다.

하지만, 당장의 어려움이 문제입니다.

정부는 올해 4월 거제와 통영을 비롯한 7개 지역을
산업위기지역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하고,
1조 2천억원 규모의 추경 예산을 긴급 편성하여
지역경제 살리기와 대체·보완산업 육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산업구조 조정지역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함께 어려움을 이겨나가자는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군장병 여러분,

강한 해군력은 해양강국으로 가는 핵심입니다.
바다에서부터 어느 누구도 감히 넘보지 못할
철통같은 안보와 강한 힘으로
한반도 평화의 기틀을 세워야 합니다.

저는 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다음 주 평양에 갑니다.

우리는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위대한 여정을 시작했고
담대한 상상력으로 새로운 길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평화는 결코 저절로 주어지지 않습니다.
평화는 우리 스스로 만들고 지켜내야 합니다.
‘힘을 통한 평화’는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흔들림 없는 안보전략입니다.

강한 군, 강한 국방력이 함께 해야
평화로 가는, 우리의 길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강한 군대는 국방산업의 발전과 함께
국민의 무한한 신뢰 속에서 나옵니다.
국민들은 국민을 위한 국민의 군대를 요구합니다.
이제 우리 군이 답할 차례입니다.
저는 대한민국 국군통수권자로서
차질 없는 개혁으로 국민의 요청에
적극 부응할 것을 명령합니다.

국방개혁의 주인공은 우리 군입니다.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개혁을 완수해주길 바랍니다.

오늘 ‘도산 안창호함’이
강한 국방, 평화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해
출항합니다.

한평생 독립운동에 헌신하고
민족정신을 일깨우는 데 앞장섰던
도산 안창호 선생의 얼을 가슴 깊이 새겨주길 바랍니다.
바다에서 대한민국 주권과
국가이익을 수호하는데 사명을 다해주길 바랍니다.

우리 국민들의 평화와 번영의 염원이
‘도산 안창호함’에 실려 있습니다.
이제 출발합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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