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이상훈 의장 영장기각 이해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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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가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고 협력사 직접고용을 촉구하고 있다. © News1

삼성전자서비스 노조가 법원의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63)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에 반발하며 노조와해 의혹과 관련한 삼성 측 책임자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협력사 직접고용 문제를 삼성 측에서 책임지고 해결해줄 것도 함께 촉구했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14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과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잇따라 집회를 열고 "법원이 지난 5년 동안 우리의 삶을 파괴한 이들의 영장을 기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검찰은 2013년 7월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직원 중심으로 노조가 만들어지자 삼성전자가 '즉시대응팀'을 구성해 노조 와해공작 지침을 내려 보내고 상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본다.

특히 검찰은 이 의장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을 맡아 노사관계 업무를 총괄하면서 노조 와해공작을 지시하거나 보고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에 6일 이 의장을 소환해 관련 혐의에 대해 장시간 조사를 진행하고 7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법은 11일 소명이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이 의장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법원이 계속 영장을 기각하고 있는데 행동한 사람이 있으면 지시한 사람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노조와해 계획·진행사항을) 이상훈 의장에게 보고했다는 증거들이 나오고 있는데도 법원이 이해할 수 없는 사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노조는 회사측이 상담 콜센터 협력사 직원들을 직접고용에서 제외한 것에 대해 당초 약속대로 협력사 직원 모두를 직접 고용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앞서 삼성전자서비스 노사는 지난 4월 서비스 수리업체 등 100여개 협력사 직원 8000여명을 직접 고용하겠다고 발표하고 협상에 들어갔지만 아직 완전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8000명의 협력사 직원을 전부 정규직으로 전환시켜야 한다"며 "상담 직군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을 철회하고 회사측이 직접 고용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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