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무장' 아모레퍼시픽, 고객의 '똑똑한 쇼핑' 돕는다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고객 조회부터 결제까지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모바일 포스' 서비스 시연 모습/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이 마케팅, 판매 전반에 '디지털 DNA'를 심어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한다. 온·오프라인 매장을 넘나드는 디지털 융합 서비스도 내놨다.

아모레퍼시픽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transformation)'을 전사적 과제로 삼았다고 19일 밝혔다. 특화한 서비스로 다양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서경배 회장은 "혁신상품과 고객경험의 근간은 디지털에 있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서도 "확고한 디지털 인프라와 역량으로 무장해 시대를 선도하자"고 당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30개 브랜드의 1500개 상품을 취급하는 공식 직영몰 APMall(에이피몰)에서 차별화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그 결과 지난 3년간 연평균 50.4%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이용 실적이 높은 고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유료 멤버십 'AP Plus'(에이피플러스)가 대표적이다. 무료 배송, 추가 포인트 적립 등 혜택은 기본이고 매월 인기 제품을 사은품과 함께 받을 수 있는 '스페셜 박스' 서비스도 마련했다. 월평균 매출의 42%가 AP Plus에서 발생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화장품 업계 최초로 '모바일 포스'(POS·판매시점정보관리시스템)를 도입했다. 모바일 포스로 고객을 조회하면 상품 설명, 상담, 결제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모바일 기기로 재고 조회, 주문도 가능하다.

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을 적용한 '뷰티 딜리버리·테이크아웃'(배달·수령) 서비스도 '똑똑한 쇼핑'을 돕는다. 아리따움 매장에서 구입한 제품을 원하는 곳으로 받아보거나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매장에서 수령하는 서비스다.

전통적인 판매방식인 방문판매에도 디지털을 접목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뷰티Q'를 통해 맞춤 상담이 가능해졌다. 메이크업 시연, 뷰티 정보 제공, 사전 예약 혜택 등 서비스도 제공한다.

아울러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월부터 SK텔레콤과 손잡고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뷰티서비스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사내에 '디지털 이노베이션 랩'(혁신 연구소)도 신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