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신규택지 유출이 논란이 된 가운데 9·21 공급대책에 언급된 공공택지 일부 후보지도 발표 2개월 전부터 토지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후보지 6곳의 4~9월간 토지거래 현황(계약일 기준)을 확인한 결과, 의왕과 인천, 시흥, 광명 등지에서 지난 7월부터 그린벨트 내 땅 거래가 최고 4배 이상 증가했다.
9·21 공급대책에서 언급된 인천 검암동(검암 역세권)의 경우 6월 거래량은 6건에 불과했으나, 7월 한 달 25건으로 4배 이상 뛰었고 8월에도 25건, 9월 들어 9건의 거래가 등록됐다.
이 지역은 4~6월 12건의 거래 밖에 없었다. 후보지 발표 두 달 전후 무려 59건의 거래가 집중된 것. 특히 투기세력이 주로 활용하는 지분거래가 56건에 달했다.
시흥시 하중동 또한 6월과 7월 거래량은 각각 16건, 23건에 그쳤으나 대책 발표 한달 전인 8월 거래량이 42건으로 전달대비 1.5배 이상 증가했다. 아울러 42건 중 38건이 지분거래였다.
신규 택지 후보지 정보를 유출한 신창현 의원의 지역구 의왕시 포일동(의왕 청계2) 토지거래도 4~7월간 단 2건에 그쳤으나, 8월에는 11건, 9월 12건에 달했다. 7월까지 지분거래가 1건도 없다가 8~9월만 16건이 이뤄졌다.
광명시 하안동(하안2) 역시 6월엔 거래가 전무했으나 7월 15건으로 거래량이 급증했다. 이에 대해 김상훈 의원은 "9·21 신규택지도 수상한 거래가 많이 보인다"며 "일부 지역만 놓고 보면 또다시 유출된게 아닌지 의심을 거두기 어렵다"고 밝혔다.
- 2018.10.10 14:35
김상훈 의원, "의왕·인천·시흥·광명서 두달새 최고 4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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