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SI 올해 키워드는 '북한·AI'…WB, 향후 北 지원 시사

마흐무드 모히엘딘 월드뱅크 부총재가 17일 오후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18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국제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올해 10년째를 맞은 'DJSI(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컨퍼런스' 키워드로 북한과 AI(인공지능)가 떠올랐다. 특히 세계은행(WB)은 WB 비회원국인 북한에 대한 향후 지원을 시사했다.

마흐무드 모히엘딘 WB 부총재는 1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18 DJSI 국제 컨퍼런스'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의 WB 가입을 위해)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WB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자매기구인 국제통화기금(IMF) 가입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전제했다.

모히엘딘 부총재는 "북한이나 한국, 미국 안팎의 정치적 상황에 대해선 언급하기가 어렵다"면서 "(정치적 상황과는 별개로) 이 같은 과정이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모히엘딘 부총재는 "당장 (북한에)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아직 지원을 논의하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그는 SDGsUN(지속가능발전목표)가 12조 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3억80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전 세계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모히엘딘 부총재는 "12조 달러의 가치는 모빌리티 시스템, 헬스케어, 클린에너지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나온다"며 "6조 달러는 개도국, 신흥국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이 이 국가들에 대한 투자를 단계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 열린 컨퍼런스에서는 이암 웜셔스트 IBM CSR 업무 총괄이 AI에 인간의 편견을 심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웜셔스트 총괄은 "기업마다 AI를 어떤 방식으로 책임 있게 활용할지 고민할 시점이 됐다며 "성별이나 편견, 선입견 등 인간의 의식적 또는 무의적으로 말하는 여러 편견이 AI 프로그래밍되서는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웜셔스트 총괄은 IBM이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들은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업에서 일하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IBM의 CSR 3대 전략인 △교육과 스킬 △보건 △회복력 있는 사회를 소개했다.

그는 AI 등 신기술 도입으로 블루·화이트 컬러 계급을 초월하는 '뉴컬러'가 등장한 만큼 'P-테크'(P-TECH) 도입의 필요성을 설파했다. P-테크'(P-TECH)는 IBM과 뉴욕시교육청, CUNY(뉴욕시립대)가 공동 개발한 IT(정보기술) 교육과정이다.

웜셔스트 총괄은 "4년제 대학 졸업장이 필요한 시대는 지났다"며 "미국에서 점차 확대되고 있는 P-테크와 같은 교육방식을 통해 IT 관련 기술을 충분히 배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IBM이 암 치료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자연재해 피해 복구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을 예로 들며 "기업들은 사회적 족적을 어떻게 남길 수 있는지 제대로 파악하고 선택과 집중하는 CSR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암 웜셔스트 IBM CSR 총괄이 1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한국생산성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