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朴시장 친인척 채용비리, 단연코 없었다"

발언하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이동훈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교통공사에 친인척을 취업시키라고 했다는 채용비리를 두고 "그런 일은 단연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홍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까지 조직적으로 채용비리가 발생했다거나 권력의 힘으로 발생했다는 건 파악된 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서울교통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친인척 채용비리가 발생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에 나섰다. 이날 오후 3시에는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국민기만 문재인 정권의 가짜일자리·고용세습 규탄대회'도 진행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금 밖에서 (한국당이) 집회로 대응하는데 참 그렇다"면서 "저도 국감을 10년 넘게 해봤는데 이번처럼 막무가내식으로 근거없이 비판하는 건 없었던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당은 정도가 지나칠 정도로 국감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는 "서울교통공사 문제는 감사원에 감사를 의뢰했고 자세히 사실관계가 확인이 돼야 한다"며 "민주당에서는 채용비리는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로 간주하고 있고, 그런 문제가 문재인정부 출범 후 발생했다는 건 우리 당으로서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말 박 시장이 자기 친인척을 취업시키라고 지시했는지, 그와 유사한 지위에 있는 사람이 그런 일(채용비리 등)을 했는지 등이 문제가 될텐데 그런 일은 단연코 없었다"며 "만약 내부에서 그런 일이 한 건이라도 있다면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분명히 문책을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조직적으로 채용비리가 발생했다는 건 현재까지 파악된 바가 없다고 보고받았다"고 부연했다.

그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한 공세를 두고도 반박했다. 그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채용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건데 그 자체에 대해 (한국당이) 비판하는 건 우리 고용 문제에 대해 인식이 천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앞서 사립유치원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같은 당 박용진 의원이 발의한 3법도 "빠른 시일 내 검토해 당론으로 정하고 입법화 노력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유아교육법 △사립학교법 △학교급식법 등 3개 법 개정안을 여당의 당론으로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

홍 원내대표는 "(당정청이) 구조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를 하고 대책을 세울 것"이라며 "박 의원이 발의한 유치원 관련 3법도 논의하고, 정책적인 대안도 논의해 오는 25일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유치원 비리 문제 등 민생 관련 사안을 앞장서 밝혀왔고, 정부가 잘못한 일에 대해선 엄격한 기준을 갖고 대안을 제시했다"며 "마지막까지 일하는 국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