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BNPP, 해외채권·통화에 투자하는 헤지펀드 출시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신한BNPP자산운용은 23일 글로벌 채권과 통화 포지션을 활용한 ‘신한BNPP H2O 글로벌본드펀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신한BNPP자산운용

이 펀드는 글로벌 채권 펀드 전문 운용사인 H2O자산운용이 운용하고 있는 ‘H2O Multi Aggregate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다.

H2O자산운용은 프랑스의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나틱시스자산운용의 자회사로 아문디자산운용(구 크레딧아그리꼴운용) 채권운용본부 대표매니저가 독립해 설립한 전문 운용사다. 국내에서는 이미 기관투자자가 H2O자산운용의 사모펀드를 통해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공모펀드는 이번이 국내 첫번째 상품이다.

이 펀드는 선진국 국채, 회사채 등 다양한 채권 관련 자산, 그리고 이들 자산의 대상 통화를 비롯한 글로벌 통화에 투자한다. 시장 방향성과 지역 및 국가, 신용 등급, 만기별 상대 가치 분석을 통해 매수, 매도 전략을 병행하는 헤지펀드다.

공모 펀드 성격에 맞게 안정적인 수익 실현과 리스크 통제를 위해 변동성을 연간 3~6% 수준으로 유지한다. 또 월간운용보고서에 주요 투자전략별 포지션을 공개해 투명성을 유지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미국 단기채에 대해서는 매도를, 10년 이상 장기채에 대해서는 매수를 취하고 있다. 또 금리 매력도가 높은 유럽 개별 국가나 회사채에 대해서는 매수하면서 개별 국가, 대상 채권의 비중 조절을 통해 금리 상승 환경에 대응한다.

통화 투자 전략으로는 크게 5개의 주요 통화 그룹으로 나눠 미국 달러에 대해서는 매수, 상대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는 신흥국 통화에 대해서는 매도한다. 이 외에도 유럽 통화 그룹, 캐나다 달러 그룹, 일본 엔화 그룹 등에 대해 시장 환경을 종합해 투자 비중과 포지션을 차별적으로 적용한다.

모펀드인 ‘H2O Multi Aggregate펀드’는 설정 이후 꾸준한 수익률을 내고 있다. 미국 달러 기준 설정시점인 2016년 9.3%, 2017년 9.6%, 올해(9월 말기준) 4.7%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탁하진 신한BNPP자산운용 해외채권운용팀장은 "시장 위험 고조와 금리 상승으로 글로벌채권지수의 연초 이후 성과가 9월 말 기준 0.02%에 불과한 상황임을 감안할 때 '신한BNPP H2O 글로벌본드 펀드'는 통제된 변동성 조건에서도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며 "시장 환경이 불안정하고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