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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10월…비내리는 한국 증시와 힘겨운 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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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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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0.2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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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전략]코스피 또 연중 최저치...장중 한때 2000선 위협받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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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년간 미국 증시가 역대 최장 강세장을 누리는 동안 코스피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박스권을 맴돌았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코스피 사상 최대 이익 달성에 상승하며 2600선을 잠시 밟는 듯 했지만 미국 증시 급락과 함께 동반 하락하며 연일 약세장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 증시는 미국 증시가 오르면 소외되고, 미국 증시가 빠지면 같이 빠진다. 금리가 내리면 경기가 안 좋다고 내리고 금리가 오르면 유동성이 회수된다고 하락한다. 기업 실적이 나쁘면 나쁘다고 내리고 좋으면 이제 고점이라고 하락한다. 요즘 국내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를 두고 자조적으로 하는 말들이다.

잔인한 10월…비내리는 한국 증시와 힘겨운 개미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6.15포인트(1.75%) 내린 2027.15에 마감했다. 장중 2010선 아래로 밀리며 2008.86까지 떨어져 2000선이 위협받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전일 뉴욕 증시가 반등했지만 외국인 매도(1779억원)에 코스피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은 3.46% 급락하며 660대까지 밀렸다.

연일 하락장이 계속되다 보니 악재가 셀 수 없이 많이 돌출되고 있다. 폭풍이 불면서 바다 밑 감춰뒀던 암초가 드러나는 것처럼 한국 증시를 둘러싼 악재가 쌓여갔다.

미국의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인한 달러 강세로 글로벌 유동성 이탈 우려가 한창인데 미중 무역분쟁 심화로 수출기업 수출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코스피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업종은 업황이 고점이라 내년에 이익이 급감할 거라고 한다. 이런 가운데 내수는 부진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국은행은 연내 금리를 인상할 예정이다.

악재는 이렇게 많은데 호재는 없다. 주식시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동력이 보이지 않고 딱 하나, 주가가 많이 내려서 저평가라고 한다. 다만 저평가만으로 주식을 매수하기에는 반등을 이끌어낼 계기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때문에 대부분의 전문가는 주식시장을 전망하는 것조차 망설이고 있다. 불확실성이 지금처럼 높아진 상황에선 한 치 앞을 예측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주식시장의 사계절'을 정의한 일본의 금융전문가 우라가미 구니오는 주식시장이 화려한 강세장을 끝낸 뒤 찾아오는 약세장세는 금융긴축정책이 계기가 된다고 썼다. 2018년 현재에 빗대어 보면 미국 금융당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글로벌 유동성 회수가 약세장을 초래한 핵심 원인인 셈이다.

금융긴축정책에 따른 약세장(또는 하락장), 즉 '역금융장세'에는 직전 실적 장세에서 강세를 보였던 종목들이 하락하는데 사실상 거의 전종목이 하락한다. 약세장 초반에는 아직 경기가 좋고 기업 수익도 여전히 증익 예상되므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 상대적으로 싸다는 느낌이 생겨난다. 특히 주가 급등으로 매수 기회를 놓쳤던 투자자에게는 매수 기회가 된다. 하지만 급락기 투자자들은 떨어지는 종목을 선뜻 매수하지 못하고 쳐다보기만 한다고 우라가미는 설명한다.

강세장 이후 나타난 이같은 역금융장세에서는 급락 후 3~4개월 뒤 또 한번의 상승장이 나타난다.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에 도전하는 반등장세가 도래하는데 주식시장에서는 이를 '두 번째 천장' 또는 '더블 톱(Double Top)'(국내 증시에서는 장대양봉)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최후의 강세장은 거래량도 적고 몇 종목만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주도주의 반등 파워가 상당히 약화된 상태다.

우라가미 구니오는 "두 번째 천장과 함께 강세장은 종말을 고한다"며 "긴축정책과 외부 악재가 겹친 경우는 두 번째 강세장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개별 종목에서는 두 번의 급등(장대양봉)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천장 3일, 바닥 100일'이라는 증시 격언처럼 역금융장세의 참담한 하락 뒤에는 길고 어두운 바닥이 고점보다 훨씬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베어마켓의 도도한 흐름에 역행하는 종목도 있다. 길고 지루한 약세장의 박스권에서는 고수익의 성장주와 중소형주가 인기를 얻으며 시장을 재패하는 '박스권 춘추전국 장세'가 펼쳐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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