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증시, 중간선거 앞두고 잠시 쉬는 중"

머니투데이

김수현 인턴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8월 21일 웨스트 버지니아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미 증시 폭락장에 대해 "증시는 지난 대선 이후로 엄청나게 상승했고 지금은 잠시 쉬어가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사람들은 중간선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기를 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주식이 더 떨어지기를 원한다면 민주당을 찍으면 된다"면서 "그들은 높은 세금과 국경 개방이라는 '베네수엘라 금융 모델'을 좋아한다"고 주장했다.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의 최대 치적으로 포장해온 증시 강세장이 꺾이자 책임을 민주당으로 돌린 것이다. 그간 미국 증시는 미중 무역전쟁 우려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10월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를 또 다시 비판했다. 그는 "연준이 조금 더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 논의를 시작한다면 S&P500지수가 2800~2900 목표 범위까지 회복할 것"이라는 미국 투자은행 웰스파고 스콧 렌 선임전략가의 분석을 인용해 연준을 재차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0일에도 증시 주요지수가 3% 넘게 급락하자 "연준이 미쳤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지난 16일에는 연준이 경기과열을 과도하게 걱정해 너무 빨리 금리를 올린다며 "연준은 내게 가장 큰 위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연준은 올해 들어 기준금리를 세 차례 올렸으며, 12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크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2~2.25%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