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이용주, 당 윤리위로…정태옥·안희정 윤리위 거쳐간 정치인들

/사진=홍봉진 기자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된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이 2일 당 원내수석부대표 직에서 물러났다. 평화당은 이 의원을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물의를 빚었던 많은 정치인들이 소속 당 윤리위에서 징계를 받았는데, 이 의원이 그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된 상황이다.

가장 최근에 당 윤리위에 회부됐던 정치인은 지역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정태옥 무소속 의원이다. 정 의원은 당시 자유한국당 소속이었다. 정 의원은 당 윤리위의 결정이 나오기 전에 한국당을 탈당했다.


정 의원은 지난 6월 한 방송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 "서울에 살던 사람이 양천구 목동에서 잘 살다가 이혼하면 부천으로 간다.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 남구로 간다"고 말했다. 정 의원의 이 발언은 '이부망천'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류여해 전 한국당 최고위원은 지난해 당무 감사결과에 반발, 홍준표 전 대표를 공개비방하는 등 격한 발언을 쏟아내 당에서 제명됐다. 류 전 최고위원은 이같은 당 윤리위 결정에 불복하고 재심을 청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류 전 최고위원과 함께 징계를 받은 정준길 전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도 제명됐다. 정 전 위원장은 당초 경고조치를 받았으나 류 전 최고위원을 옹호하면서 징계수위가 높아졌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성폭행 의혹이 제기됐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대표적이다. 민주당은 지난 3월 윤리심판원을 열고 안 전 지사에 대한 제명조치를 결정했다.

민주당은 안 전 지사에 대한 징계를 속전속결로 진행했다.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직후 심야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했고 출당 및 제명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이후 윤리원을 열어 징계를 확정했다.

표창원 민주당 의원도 지난해 1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나체를 묘사한 풍자그림을 전시했다는 이유로 당 윤리원에 회부돼 당직전기 6개월 징계를 받았다. 표 의원은 지난해 1월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 '곧, 바이전'이란 제목의 전시회를 열고 박 전 대통령의 나체가 묘사된 풍자화 '더러운잠'을 전시했다.

정청래 전 의원도 지난 2015년 주승용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에 대한 '공갈 발언'으로 당직정지 6개월 징계를 받았다. 김경협 민주당 의원도 한 네티즌과의 설전으로 당직정지 2개월 징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