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혼부부에 '최대 2억원' 임차보증금 지원

머니투데이

박치현 기자

서울시가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인 신혼부부에게 전월세보증금을 저리융자로 지원한다. 지난 사업보다 지원기간이 길어지고 지원대상도 확대돼 신혼부부 주거안정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지원사업'의 이자 지원기간을 기존 최장 6년에서 8년으로 늘리고, 기존 주택계약의 연장하는 경우에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5일부터 신청자를 접수받는다고 밝혔다.

해당사업은 신혼부부에게 전월세보증금을 최대 2억원(90% 이내) 융자해주는 사업이다. 신혼부부의 기준은 신청일 기준 혼인관계증명서에 명시된 신고일로부터 5년 이내거나, 6개월 이내에 결혼예정인 자로 부부합산소득이 연소득 80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이자지원은 시가 대출금리에서 최대 1.2%P(포인트)까지 보전해주는 방식이다. 부부합산소득에 따라 범위가 달라져 4000만원 이하는 1.0%P, 4000만~8000만원 이하는 0.7%P가 지원된다. 자녀가 있거나 임신중인 부부 또는 예비신혼부부의 경우 0.2%P를 추가지원받을 수 있다.

이번 사업부터 이자지원기간이 최장 8년으로 늘어났다. 기본지원은 2년 이내지만, 최초대출금의 10% 상환시 4년까지 연장이 가능하고, 자녀수가 늘면 1명당 2년(최대 4년) 연장할 수 있다.

기존 주택임차계약을 연장하는 경우에도 신청가능하다. 신규계약의 경우 입주일과 주민등록전입일 중 빠른 날짜로부터 3개월 이내, 기존계약을 연장할 때는 계약갱신일로부터 3개월 내에 신청해야 한다.

신청자는 가까운 국민은행 지점을 방문해 대출한도 상담 후, 5억원 이하 주택에 대한 임대차계약을 체결하고 '서울시 청년주거포털'(//housing.seoul.kr)에서 접수할 수 있다. 이후 추천서가 발급되면 관련서류를 지참해 국민은행에 대출을 신청하면 된다.

류 훈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주거비 마련부담에 혼인수가 감소하고, 혼인을 하더라도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인해 출산기피 현상이 생긴다"며 "앞으로도 신혼부부에게 실질적 혜택을 부여해 주거디딤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